▲최태훈/나주교회 담임목사
사람은 누구나 타인에게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주고 살아가며, 또한 반대로 누구에게인가 영향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리더십의 궁극적인 실체를 타인의 정신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인간은 누구나 넓은 의미에서 볼 때 리더십을 지닌 리더라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리더십은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 위대한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 능력을 뜻하며, 그런 능력을 지닌 사람을 참 리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진정한 리더십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그 리더십의 생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리더십의 생명은 감동입니다.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따뜻한 감동의 말 한 마디입니다.

감동을 주는 작은 행동 하나 한마디의 말이 엄청난 효과를 냅니다.

감동을 주는 작은 것이 가정을 행복하게 하고, 나의 삶의 현장을 웃음꽃 피게 하고 결국에는 이 지역을 살리고 이 나라를 살리게 됩니다.

훈훈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있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앤 그루델이라는 미국의 심리학자가 있습니다.

그는 언청이로 태어나 늘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지만 앤이 자랄 때만 해도 언청이 수술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는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늘 부모를 원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모도 앤을 멀리하기 시작했고 친구들도 앤을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세상사람 모두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청각테스트를 했습니다.
교실 한 가운데 칸막이를 설치하고 저편에서 담임선생님이 말하는 것을 정확하게 듣고 반복하는 것입니다.

앤의 순서가 되자 선생님은 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앤, 나는 정말 네가 내 딸이었으면 좋겠어.” 그 말에 앤은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아 반복하는 대신 “정말이세요?”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이 앤의 말뜻을 알아차리고 “그럼 그렇고말고. 나는 정말 네가 내 딸이었으면 좋겠어.” 이 말은 앤의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감동을 주는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또 하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대안학교인 성지고등학교에 전과 13범으로 조폭 두목인 학생이 있었습니다.
소주병을 바지 뒤춤에 넣어오고 러닝셔츠차림으로 등교하는 무시무시한 학생으로 선생님들도 모두 포기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김선태 교장선생님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학교행사가 있을 때면 그 학생에게 책임을 맡겨 진행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개교기념일엔 표창장을 주었습니다.

표창의 내용은 “앞으로 이 학생은 선행을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상을 주어 표창함”이었습니다.
종이로만 해서 주면 찢어버릴지 몰라 판넬까지 해서 주었습니다.
집에 가지고 가니 부모들이 감격해서 목이 메었고 벽에 걸어두니 집에 오는 손님들이 보면서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결국 그 학생은 자격증을 세 개나 따고 전문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리더십의 생명은 감동입니다.

일반적으로 리더십이라고 하면 영웅, 거인, 카리스마, 권위 같은 것을 연상하기 쉽지만 사람들은 사실 사소하면서도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는 리더의 모습에 감동하여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자녀를 성공하게하고 상관의 말 한마디가 직원으로 엄청난 능력을 내게 하기도 합니다.

서로 감동을 주면서 살아가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지 않겠습니까?
사람을 웃게 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감동과 섬김의 리더십으로 서로를 행복하게 하고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2월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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