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대통령 선거와 1월 취임식 사이에 추천한『공간의 힘』은 지리적 경계가 여전히 수많은 이들을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구는 평평하다는 주장과는 대조적이다.

이 책에서는 지도를 풍부하게 활용하여 세계의 환경적,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지리학의 울퉁불퉁한 지형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이 책을 통해 여전히 울퉁불퉁한 공간의 윤곽을 적나라하게 만나본다.

저자는 ‘지구는 문화적으로는 물론이고 물리적으로도 아직 울퉁불퉁한 땅’이라고 단호히 주장한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세계중심부의 여러 국가들은 자신들의 풍요로운 영역에 더 가난한 세계인들이 진입하는 것을 막으려 벽을 세우고 있으며, 이로써 대조를 더욱 극명하게 하고 중심부-주변부 구분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여러 형태로 영어를 모국어 및 제2언어로 쓰는 거의 세계적인 추세는 문화적 수렴을 촉진하고 있지만, 종교적 근본주의의 확산은 정반대의 효과를 낳고 있다.

세계 보건과 안녕의 분포도를 보면 불평등과 퇴보의 걱정스러운 신호를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문화적인 풍경은 물론 자연적인 풍경을 통해 통합과 이동성, 상호연결을 향한 세계의 행진을 막기도 하고 가능하게도 하는 공간의 역할을 살펴본다.

 공간의 힘에서 자유로워지게 한 변화가 많이 일어났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에게 태어난 곳은 여전히 그들의 삶을 운명 짓는 강력한 요소이다.

 저자와 함께 공간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힘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지 고민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저자소개

저자 하름 데 블레이(Harm de Blij)
하름 데 블레이는 미시건 주립대학 지리학과 교수로, 『분노의 지리학(Why Geography Matters)』을 비롯해 30권이 넘는 책을 저술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의 평생명예회원이자, 미국 ABC TV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의 지리학 에디터로서 7년간 일했다.

역자 황근하

성균관대학교 인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가슴 뛰는 회사』, 『뱃놀이하는 사람들의 점심』, 『웰컴 투 지구별』, 『나를 미치게 하는 너』, 『당신도 동물과 대화할 수 있다』 등 여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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