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규 원장
지난 연말, 무심결에 지나쳤던 거리의 수많은 가로수들이 전구와 예쁜 오너먼트들을 입고 근사하게 빛나는 크리스마스트리가 되어 반짝였다. 나무 한 그루도 그러한데 사람은 오죽할까.

회색과 갈색, 혹은 빨강으로 난무했던 지난날의 옷차림은 접어두고 몸과 마음에 새로운 패션 아이템과 컬러를 입혀보자.

목적지를 향하는 발걸음은 한결 경쾌해지고 상대를 바라보는 눈빛은 더 또렷해지며, 평소보다 더 밝게 웃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거리에서 지나치는 청춘남녀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어” 라고.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김동규 원장에게 청춘을 되돌리는 아주 쉬운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신사의 가슴에는 실크가 있다

 

추운 날씨에 따듯하게 목을 감싸는 목도리만큼 훌륭한 패션 아이템은 없다.

 

하지만 올해는 두껍고 묵직한 목도리가 아닌 스카프에 눈을 돌려보자.

 

 그것도 부드러운 촉감과 눈부신 색감을 자랑하는 실크 스카프는 어떨까.

실크 스카프를 셔츠 안에 넣고 목을 감싸며 앞쪽으로 봉긋하게 올라오도록 매는 방식의 에스코트 타이 연출은 보온은 물론이며 멋스러운 신사 정장을 시도하고자 할 때에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어둡고 무거운 컬러도 세련되게 발색시키는 실크 특유의 질감은 무척 자연스럽게 매력적인 신사로 만들어준다.

 

 처음에는 에스코트 타이로 연출하는 실크 스카프가 낯설지 모르겠지만 두어 번 시도하다 보면 넥타이보다 훨씬 더 편안하면서도 따뜻하고 더불어 멋스럽기까지 한 스타일에 반하게 될 것이다.

집안 행사 등이 있어 정장을 입어야 할 때 꼭 한번 시도해보자.

 

그 모습에서 풍기는 여유로움과 품격에 친지들은 물론 아내의 눈빛이 달라질 것이다.

 

숙녀의 눈빛처럼 빛나는 귀고리

 

귀고리는 여성이 즐기는 최고의 패션 아이템이자 무엇보다 자기 만족도가 높은 액세서리.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가꾸는 데에 시들해지고 그 필요성을 따지게 되면서 구매 횟수도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 중 하나.

그러나 여자라면 누구나 특별한 날 가슴 가득한 두근거림으로 아끼는 귀고리를 조심스레 끼어보던 거울 앞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화장대 서랍 속 오래된 보석함을 열어보자.

유행을 따르기보다 무엇이든 당당하게 선보이는 모습이 가장 멋진 것이라 평가받는 요즘엔 유행이 지난 귀고리라도 가치와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사이즈가 작고 반짝이는 보석 귀고리는 어떤 옷차림에도 무난하면서 젊고 경쾌한 느낌을 선사한다.

 

또 크고 화려한 문양의 귀고리는 변함없이 에너제틱한 나만의 캐릭터를 드러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아이템.

 

 고급스러운 진주 귀고리는 정장 옷차림에도 좋지만 캐주얼한 셔츠 및 청바지와 매치하면 더욱 시너지를 낸다.

 

다시 한 번 부지런히 외출 전 옷차림에 어울리는 귀고리를 고민해보자. 귀 끝에서 반짝이는 귀고리가 당신의 하루를 더욱 빛내줄 것이다.

 

잘 선택한 안경 하나 열 선글라스보다 낫다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노화의 공통된 현상은 바로 시력저하.

 

30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력저하는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그 속도가 빨라지고, 남성은 과도한 업무와 안질환 등으로 인해 대부분이 노년기에 안경을 하나씩은 갖게 된다.

안경을 장만할 때에 남성은 무조건 깔끔하고 얇은 형, 여성은 안경테 장식이 화려한 형을 선호한다고 밝혀졌는데 두 스타일 모두 조금만 지나면 쉽게 지루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안경을 구매할 때에 오직 ‘잘 보기 위한 안경’에서 ‘잘 보이기 위한 안경’으로 선택의 무게추를 옮겨본다면 매일 써야 하는 필수품인 안경이 순식간에 멋 내기 효자 아이템으로 변신할 수 있다.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선이 살아있는 각진 뿔테 안경이나 둥근 렌즈 테두리의 양 끝이 살짝 올라가 지적이면서 고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부엉이 안경은 몇 년째 유행을 이어가고 있다.

 

 깔끔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의 안경으로 선글라스보다 도시적인 나만의 분위기를 매일 즐겨보자.

 

아웃도어룩, 원색보다는 파스텔톤으로

 

아웃도어는 몇 해 전부터 가을 겨울 패션 시장의 유행을 만들기 시작해서 지금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겨 입는 의복으로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중·장년층은 ‘중년의 교복’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내며 아웃도어의 일상화를 선도하고 있다.특히 여성들은 얼굴색이 밝고 화려해 보인다는 이유로 빨강이나 짙은 보라, 형광계열의 짙은 주황색 등을 선호하는데, 등산복의 색상이 화려한 것은 응급 상황 때 눈에 잘 띄게 하여 구조를 쉽게 하기 위함이지 얼굴색과는 관계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파스텔톤의 색상이 얼굴을 더욱 화사하고 온화하게 보이도록 돕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남성의 경우에도 아웃도어 스타일을 연출할 때 어두운 톤의 점퍼 안에 형광계열 티셔츠를 선호하는데 젊어 보이기보다는 패션 감각이 부족해 보이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아웃도어 제품을 입을 때에는 상·하의를 비슷한 색상으로 매치하고 차분한 느낌으로 스타일링한다면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나이 들수록 깔끔’은 변함없는 진리

 

앞서 말한 모든 패션 스타일링에 가장 기본이 되는 제1 법칙은 바로 ‘깔끔하게’다.

 

사실 옷차림이든 액세서리든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고 깔끔하게만 입고 걸쳐도 나이와 관계없이 세련된 룩이 완성된다.

한 벌 옷차림에 세 가지 이상의 컬러를 매치하지 말고 홈웨어 특유의 화려한 패턴 옷도 외출 시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귀고리를 했다면 목걸이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멋쟁이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욕심을 자제하는 것이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신발은 바지 컬러와 유사한 색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다면 양말까지 톤을 맞추면 최상의 깔끔함을 연출할 수 있다.

 

급하다고 검정 단화에 분홍색 양말을 신는 것은 올해부터 그만두도록 하자.

 

옷은 반드시 세탁 후 향긋하게 보관하여 잘 다려진 상태로 입고 외출하는 것이 좋다.

 

스치기만 해도 풍기는 좋은 향이 진정한 멋쟁이로 기억되도록 만든다.

한국건강관리협회광주전남지부 김동규 원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하지만 나이를 숫자에 불과하게 만드는 것은 무던한 노력과 도전정신이 반드시 함께해야 하는 법이다”며 “오늘 아침 특별한 고민 없이 어제와 비슷한 옷을 입고 어제와 같은 신발을 신고, 어제와 다름없는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면 다시 한 번 이 오래된 카피를 되뇌어보자.

 그리고 나이를 지워 젊은 마음을 입어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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