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도산으로 경매, 군은“강 건너 불구경만”
군의 게으름으로‘보조금 회수’어려울 듯

2002년 시작되었던 무안꽃회사 원예전문생산단지(대표 김복원 이하 화훼단지) 조성사업이 무안군 공무원의 관리 허술로 수십억원의 보조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날릴 처지에 놓여 다시 한번 보조금 사업 관리감독에 대한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무안군 운남면 하묘리 화훼단지는 사업실시부터 토지(20,000평)구입 및 기반정비에 과다투자(약8억원)로 인하여 경영악화를 초래 해 왔으나 무안군은 이를 무시하고 보조금을 계속 지급해 왔던 것으로 들어났다.

무안화훼단지는 총사업비 28억100만원(국비, 5억3200만원, 도비 1억원, 군비 4억3200만원, 융자9억8900만원, 자부담7억4800만원)을 들여 국화꽃 전문단지로 육성 일본 화훼수출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그러나 당초 토지구입 및 기반정비 사업비 과다투입과 인건비, 시설관리비 등 5억5,000만원의 미해결과 국제규격미달 상품재배로 국내용으로 전락하는 등 높은 운영비, 보수비용으로 2004년 설립 2년만에 도산했다.

이러한 가운데 무안군 화훼단지가 금융권 채무로 경매처리되는 과정에 무안군이 어떠한 행정적인 조치를 비롯한 법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아 보조금 십억여원을 그대로 날려버린 것.

무안군은 관련자료조차 없는 것으로 들어났다.

무안군관계자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 공문 또한 보관 유효기간이 지나 찾기 힘들며, 관련공무원 또한 자리를 옮겨 누구에게 뚜렸이 책임을 추궁 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화훼단지는 토지경매가 지난 2004년 11월 1차경매가 시작되어 2007년 12월21일 망운면 송모씨에게 8억1200만원에 경매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지상물인 하우스 역시, 고철로 2009년 7월22일 광주 A철거업체에 경매되어 모든 낙찰금을 금융권에서 전액 회수해 간 것으로 밝혀졌다.

무안군의회는 집행부 실정을 견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덮어 가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는 가운데 무안군 주민 A모씨는 “화훼단지의혹은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쉬쉬해 왔던 일”이라며 “이번에 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속시원하게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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