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성별, 연령별에 따라 유병률 달라

▲김동규 원장/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건강검진이 필요하지 않은 세대가 어디 있겠느냐만 40대 중년에는 더욱 필요하다. 신체가 각종 질병에 노출되는 시기인데다, 생활에 쫓겨 몸에서 오는 빨간 신호를 무시하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김동규 원장으로부터 40대 건강검진 암 검사에 대해 알아본다.

40대 건강검진 암 검사 필수

암은 성별, 연령대에 따라 유병률이 다르다. 요즘 암은 1기 이전인 0기(발암 초기 단계로 점막에만 침윤)에서도 발견하고, 이러한 조기 발견을 통해 간단하게 완치할 수 있다.

암의 발생 시기는 다르지만 40대 이후 급증한다. 따라서 40대는 건강검진 시 특정 암에 대해 검사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위암이나 자궁경부암 등 자주 발생하는 질환은 매년, 유방암, 대장암, 직장암, 전립선암 등 발병률이 낮은 암은 2~3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진하도록 하자.

한편, 우리나라는 여성을 대상으로 위암·대장암·간암·자궁경부암·유방암 등 5개 부문에서 국가암검진사업을 진행한다. 반면 남성은 위암과 간암, 대장암 등 3개뿐이다.

증상 없는 위암도 초기에 잡아내는 위 내시경

위 내시경은 입을 통해 식도를 지나 위, 십이지장까지 관찰하며 내시경 검사 중 이상이 있는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방법이다.

위 내시경 방법으로는 일반 내시경과 수면 내시경이 있다. 일반 내시경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입안에 직접 튜브를 넣어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고 수면 내시경은 수면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해 검사의 불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40대는 1, 2년마다 위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속 쓰림, 식후 상복부 불쾌감, 흉부 동통, 소화불량, 식도의 이물감 증상이 있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위내시경은 필수 검사 항목이다.

위암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조기 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있다고 해도 일반적인 위염이나 위궤양에 의한 속 쓰림 및 소화불량과 구별이 어려워, 위내시경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

위 내시경 검사 전 8시간 이상 금식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위내시경은 5분정도 시행되며 조직검사 등의 이차 검사가 시행되는 경우 이보다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검사 중 내시경을 통해 공기를 주입하여 위를 부풀려야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므로 배에 가스 찬 느낌이 발생한다. 이는 검사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므로, 검사 중 트림을 참아야 안전하고 편하게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검사 중 트림을 하게 되면 위가 부풀린 상태가 유지되지 않아 검사가 잘못될 수 있다. 검사 후에도 30분 정도 지나야 식사가 가능하다. 조직검사를 하였더라도 마찬가지다.

만져지지 않는 암을 검진하는 유방초음파 검사

40대 여성은 1, 2년마다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서구 여성은 50대 전후 폐경기가 되면서 유방암 발병률이 뚜렷하게 높아지지만, 한국은 40대에 유방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방암을 검사하는 방법은 스스로 하는 자가 검진과 의사에 의한 진찰, 유방 촬영술, 유방초음파 검사 등이 있다. 그 중에서 유방초음파 검사가 유방암 조기 진단에 가장 유용하다.

한편, 국가 5대암 검진 사업에는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에 한 번씩 유방 촬영술과 유방 임상 진찰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있으나 양성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6개월에 한 번씩 추적 관찰 검사로서 유방 촬영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조기 발견하면 100% 완치할 수 전립선암

국가암통계를 보면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은 86.2%다. 수치는 높아 보이지만 몇 기(stage)에 발견했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4기는 50%가 채 안 된다.

우리보다 사정이 나은 미국은 99%다. 전립선암에 걸리면 미국으로 가야 한다는 뜻일까.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우리나라는 암의 공격성을 평가하는 글리슨(Gleason) 점수가 높을 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조기 발견하면 100% 완치 가능하지만 늦게 발견해서 무서운 암이 되는 것이다.

이는 전립선암 전문가들이 매우 안타까워하는 점이다. 전립선암은 국가암검진 대상이 아니어서 50세 이상의 15% 만이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를 받고 있다. 그런 만큼 개인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완치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미국의 50세 이상 PSA 검사 비율은 75%에 달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김동규 원장은 “현재 많은 전문의 들이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며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인에게 많이 발병하는 5대 암 검사

△위암: 40대 이상 남녀라면 2년에 한 번씩.
△간암: 40세 이상 남녀 중 간경변증이나 B형 간염바이러스 항원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 항체 양성으로 확인된 자. 6개월에 한번씩.
△대장암: 50대 이상 남녀라면 5~10년 간격으로.
△유방암: 40세 이상 여성이라면 2년에 한번씩.
△자궁경부암: 성경험이 있거나 만 20세 이상의 모든 여성. 1년에 한 번.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