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선 논설위원
시간은 손에 잡혀들지 않는다.

왔다 싶으면 어느 순간 벌써 달아난다, 어찌 시간 뿐이랴, 권력도 무상이고, 재력도 무상이다.
내 손안에 잡혔는가 하면 어느 순간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불십년(權不十年)을 읊은 선인들의 말씀하나도 틀린데 없다.
6 · 4 지방선거돌풍에 민심정서는 또 한바탕 휘둘렸다.

무식한놈, 도둑놈, 사기꾼놈, 늙은놈 등 막말을 하곤했다.
염치불구하고 막가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막말을 해서는 안되는 법이다.
자주 치러지는 선거를 탓하고자 함은 아니다.

선거 때마다 관행화 된 정치 집단들의 위선적 충동질로 파생되는 민심혼란과 분열이 걱정이다.
산술로 계산할 수 없는 사회적 손실은 모두 국민혈세다.

누구를 위해 비싼 세금 물어야하는지 민초들은 부아가 치민다. 대표적 사례가 잘못된 정치꾼들과 패거리들의 선동 형태다.

우리나라의 국민이 편안하게 살아가려면 다른 사람과 오해나 갈등없이 원만하게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자기의 생각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자기가 보거나 듣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바깥 세계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되도록 사실이나 상황을 정확히 지각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도 가져야 한다.

진실은 드러나고 위선은 무너지기 마련이다.
정치도 권세도 예외가 아니다. 다수의 국민은 공정한 진실을 지향한다. 민심의 진실은 이미 6 · 4 지방선거가 증거 했다. 운전자 마음대로 우측깜박이 켜고 좌측으로 달리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국가가 있어야 정치도 있고, 국민이 있어야 나라도 있다.
오늘의 야당이 내일 다시 여당 되는 길도 진실뿐이다.

정치의 진실은 공정(公正) 뿐이다.

맹사성이나 황희정승까지는 비유할 수는 없지만, 국가기강에 솔선수범하고 이정표가 돼야할 각료후보자들이 권좌의 문턱 앞에서 추문으로 낙마하는 사례도 이젠 없어야 한다.

시간의 정체는 모른다고 해도 역사의 정체는 모를 수 없다. 삶의 보람도 시간위에서만 빛난다.
시계는 객관적 숫자만 나타낼 뿐, 주관적 시간을 가르쳐주지는 못한다.

아집과 독선으로 더럽혀진 역사의 이름들을 떠 올려보면 빼앗긴 시간이 슬프다.

잘못된 선거풍토를 보면서 불행한 역사를 바로잡는 것만이 가버린 슬픔의 시간을 찾아내어 국민이 행복한 시간으로 변화가 시작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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