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훈 목사/나주교회 담임목사
지나 온 6개월을 돌아보니 그 어느 때보다도 다사다난했던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의 수많은 일들이 있어서 온 나라가 어수선한 상태이지만 오히려 이를 기점으로 깊이 반성하고, 과감하게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하여 다시 새롭게 첫발걸음을 내딛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방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적극적인 도전정신으로 편향되지 않는 성도본연의 자세를 망각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특별히 2014년 7월은 여러 가지 의미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6개월을 돌아보고 새롭게 다짐하는 재충전하는 휴가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수많은 산적해 있는 사건사고들,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새로운 민선 6기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때에 새로운 희망을 가슴에 가득 채워서 달려가자고 말씀드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수많은 문제, 사건 사고들 해결해야할 일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실 힘들지요.
그러나 역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해봅시다.

오히려 문제가 있기 때문에 더 희망이 있는 것 아닐까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 큰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남태평양에 위치한 조용한 섬나라 뉴질랜드에는 날개를 가졌지만 날지 못하는 새가 다섯 종류나 있다고 합니다.

그들이 날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섬나라 뉴질랜드에는 새의 천적인 동물들이 없다고 합니다.

뱀들 또한 독이 없기 때문에 새들은 굳이 공중으로 날아다닐 필요 없이 나뭇가지나 땅에서 지내게 되면서, 날개는 있지만 날지 못하는 새가 되었다는 겁니다.

새들을 힘차게 날아오르게 하는 것이 날개가 아니라 그의 천적이듯 우리를 끊임없이 도전하고 비상하게 만드는 것도 꿈과 용기가 아닌 시련과 역경이 아닐까요?

우리 인생에 시련과 역경이 있기에 꿈과 용기가 더 소중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시련과 역경이 있더라도 잘 극복하면 힘차게 비상할 수 있는 희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를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민선6기를 바라보면서 눈앞에 닥쳐 있는 문제는 바라보기 보다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가지고 달려가면 좋겠습니다.

누구 탓할 것이 아니라 그 문제는 도리어 나에게 엄청난 기회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잊지 않고 도전하고 힘차게 앞을 향해 달려가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확신하건데 우리에게 엄청난 열매로 다가올 것을 믿습니다.

성경에 보면 사무엘이라는 이스라엘의 사사가 백성들을 다스리면서 미스바와 센 사이에 커다란 돌을 취하여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그 돌의 이름을 ‘에벤에셀’이라고 불렀는데, 이 말은 “여기까지 하나님께서 도우셨다”는 뜻입니다. ‘여기까지’ 라는 말은 아직도 가야할 곳이 남아 있다는 말입니다.

오늘까지의 삶, 여기까지의 삶으로 모든 것들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있고, 여기가 지나면 그 다음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기까지 하나님께서 도와주셨기 때문에 이제는 다 끝난 것이 아닙니다.

여기까지, 지금까지 도와주셨듯이 앞으로도 그 다음까지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 시간까지도 도와주셨듯이 앞으로도 동일하게 하나님의 도우심의 손길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잊지 않고 이전보다 더욱더 멋진 열매를 거둘 것을 기대하며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달려갑시다.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