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간에도 감투싸움 양상…파행 길어질 듯

나주시의회가 제5대 나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에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본격 정례회 시작일인 3일에도 개회선언을 하지 못하고 파행이 이어졌다.

지난 2일 나주시의회는 임시회를 열어 민선 5기 의장단선출을 하려 했으나 민주당소속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들 간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2일 홍철식 의원이 정회를 요청한 후 오늘(3일)까지도 양쪽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본회의가 또 다시 미루어졌다.

민주당의원은 의장단과 세 개의 상임위 가운데 행정자치위원장에 대해서는 무소속에 할애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에 무소속 의원들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의 두 자리를 요구하며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판국이다.

또한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의원들 간 감투싸움 양상도 크게 나타나면서 후반기 원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의회파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무소속의원들의 대표 격으로 있는 홍철식 의원은 “무소속 의원 중 3선 의원과 재선 의원도 있으니 의정 활동에 경험이 있는 의원으로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자리배석에 무소속의원들을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민주당 김세곤 의원은 “전반기의 경우 상임위원장 및 의장과 부의장은 민주당소속의원이 5석으로 의회활동을 했으나 후반기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무소속에게 할애 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무소속이 무조건 2자리를 내놓아야 등원을 하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무소속이 떼를 쓰는 것과 같다”며 “민주당의원들이 한 자리를 내 놓겠다는 입장을 이미 보인 만큼 그 한 자리를 부의장과 상임위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소속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3일 민주당과 무소속간 물밑 접촉이 계속되었으나 양측 간 입장차가 끝까지 좁혀지지 않아 내일도 정례회 개회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기사등록 : 2008-07-03 오후 10: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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