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관 의원 임시의장됐으나 정회시키는데 ‘급급’
11일, 오후 2시, 6시, 11시 속개됐으나 서로 감정싸움만

나주시의회가 정례회가 열리지 않은지 10여일이 지났지만 의장단 구성이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의회는 지난 11일 속개된 의장단 선출에서 출석의원 중 연장자가 의장직무대행으로 박종관 의원을 내세워 회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무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또다시 의장단 선출이 무산됐다.

이날 의회는 오후 2시께 어렵사리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에 지방의회 의장 직무대행관련 질의 회신내용에 차순위 연장자가 직무대행권한을 갖는 것에 따라 무소속 박종관 의원이 직무대행 권한으로 의장석에 앉아 개회를 했다.

하지만 박종관 직무대행자는 의장석에 오르자마자 “협의가 안됐기 때문에 간담회를 가져야 한다.”며 개회 선언도 하지 않은 채 2분 만에 회의를 정회시켰다.

이에 민주계 의원들도, 임시의장의 “간담회를 더 갖자”는 내용에 대해서는 수긍하는 분위기였으나 두 번째로 회의가 속개된 6시까지 민주계와 무소속간의 간담회는 전혀 열리지 않았다.

이와 함께 6시께 다시 속개된 나주시의회는 박종관 의원이 또 다시 의사봉을 쥐었으나 이 역시 박의원은 단상에도 오르지 않은 채 “간담회를 하자”며 정회시켰다.

이같은 사항은 밤 11시께 또 다시 전개돼 이날 종일토록 방청객과 기자들을 어리둥절케 했으며 의원들은 시민들의 우려스런 마음은 아랑곳없이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식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청석에서 이를 지켜 본 이모씨는 “의장단 선출을 밤 12시가 되도록 진행 못하는 책임은 임시의장인 박종관 의원의 무능에서 온 것이다”며 “의회가 이처럼 ‘편 가르기 식’으로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임시의장 불신임에 대해서 “임시의장 역시, 회의진행의무를 다 하지 못 할 때는 지방 자치법 제55조에 준해 볼 때 불신임 발의해도 무방하다.”고 해석했다.

한편, 최고연장자인 나익수 전 의장은 본회의장에 지금까지 모습을 나타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특정 일간지에서 보도된 기사내용 중 “동료의원들의 반대라는 유탄을 맞으면서까지 탈당불사와 무소속의원들과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등의 보도에 대해 지난 8일 이에 반박하는 ‘성명서’를 내고 “위와 같은 보도내용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언론중재위나 사법기관 등을 통해 어떠한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사등록 : 2008-07-12 오후 8:24:45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