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지금 바로 숨을 멈추고 견딜 수 있을 만큼 버티며 시간을 재보자. 숨을 멈춘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슴이 답답해지고 결국엔 괴로움 끝에 숨을 크게 들이쉬게 될 것이다. 숨을 쉰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김동규 원장으로부터 소중한 폐의 호흡 기능을 악화시키는 폐질환들의 원인과 폐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폐암 예방의 첫걸음, 금연

폐암의 원인은 다양하다고 알려졌다.

최근 문제가 되는 석면에 대한 노출, 가족 중에 폐암이 있는 경우 발생률이 증가하는 유전적 요인 등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이 바로 흡연이다.

흡연에 의한 독성물질이 우리 몸 안에 쌓여 폐암이 발생하는 것. 담배에는 약 4,000여 종의 화학물질과 100만 종 이상의 알려지지 않은 물질이 들어 있으며 그중 발암물질은 69종으로 알려졌다.

니코틴은 대마초보다 더 중독성이 있다고 알려졌으며, 폐에 흡수되어 6초 만에 뇌에 도달하며 혈압과 맥박을 상승시켜 심장에 부담을 준다. 흡연을 많이 하는 사람은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가 혈액 내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산소운반 능력을 15%까지 감소시킨다.

패혈증까지 불러오는 폐렴

폐렴. 가벼운 염증으로 치부하기에는 자칫 사망에 이를 정도로 합병증이 심각한 질환이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을 뜻한다.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가래는 고름같이 끈적한 모양으로 나올 수 있고 피가 묻어 나오기도 한다. 이 외에도 두통, 고열, 구역, 근육통, 설사 등의 전신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무서운 점은 폐의 염증이 광범위하게 발생해 폐를 둘러싼 흉막까지 진행될 경우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염증이 다른 장기에서도 유발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로 혈액이 세균에 감염되어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패혈증이 있다. 또 폐렴으로 인해 폐의 1차적인 기능인 산소 교환 기능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면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항생제를 이용하여 치료하는데, 중증의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를 쓰더라도 계속 병이 진행되어 사망하기도 한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독감이나 폐렴구균 예방을 위한 백신을 접종받고 실내공기와 주변 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발작하듯 기침 터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이름 그대로 오랜 기간 폐를 못살게 구는 병, 만성폐쇄성폐질환. 우리 몸에서 호흡을 담당하고 있는 폐는 기관지와 폐포로 구성돼 있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천식,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등의 질환이 나타난다.

이 가운데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은 천식과 달리 일상생활 속에서도 항상 숨이 차고, 기침, 가래가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를 만성폐쇄성폐질환이라 부른다.

오랜 기간을 두고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폐질환을 총칭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국내 10대 사망 원인에 해당하는 꽤나 위협적인 질병이다.

폐질환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흡연인데,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장 큰 원인 역시 흡연으로 인한 폐 손상이다.

그렇다면 흡연은 어떤 원리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유발하는 것일까. 흡연은 기도 점막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허파꽈리의 세균 저항능력을 감퇴시켜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흡연으로 인해 만성 기관지염이 진행되면 기관지가 매우 예민해져 기온이나 습도가 조금만 떨어져도 발작하듯 기침을 하고 그 때문에 염증이 더 심해진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자는 동안 숨이 거칠고, 코를 골며, 평소보다 반 이하로 호흡량이 줄어드는 저호흡치료는 더 나빠지지 않게 증상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특히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점에선 오히려 암보다 위험할 수 있다. 심근경색과 후두염, 호흡기 질환, 골다공증, 우울증, 당뇨병, 폐암에 걸릴 위험도 높다.

합병증 위험이 높은 고령자의 경우 인플루엔자나 폐렴구균 백신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한국건강관리협회광주전남지부 김동규 원장은 “현재까지 가장 확실한 폐암 예방법은 바로 금연이다.

하지만 니코틴 중독과 흡연 습관 때문에 대부분 금연을 작심삼일에 그치기 십상이다”며 “스스로의 힘으로 금연하기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의료진 또는 약물의 도움과 보건의료기관의 금연프로그램 협조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