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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에서 배우는 지혜
2014년 11월 27일 (목) 14:05:19 전남타임스 jn-times@hanmail.net

   
▲임준선 논설위원
단풍놀이 인파도 이제 어느덧 산하에서 빠져나가고, 남녁의 산들은 이제 단풍잎이 떨어져 쌓이면서 긴 동면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을은 특히 아름다운 것으로 이름 나있고, 그 아름다움의 배경은 울긋불긋한 가을 단풍과 맑고 그윽한 비취색 하늘, 깨끗한 공기, 청아한 계곡과 산의 기운 때문이다.

단풍은 우리에게 사람이 늙어서 죽어가는 숙명에 대해 겸허하게 가르쳐 준다는 점에서 신비롭다. 단풍은 사람의 노화현상과 흡사하다. 늙어가면서 나뭇잎은 자신의 아름다운 빛깔을 선보이면서 깊이 있는 향기를 내뿜는다.

사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늙어진다.

사람은 그러나 단풍처럼 늙어가면서 지극히 아름다운 자신의 빛깔을 낼 수가 없다. 노욕에 물들어 자연의 섭리를 거부하며 추한 빛깔을 내보인다.

더구나 정치라는 욕심에서 물든 사람은 자연의 섭리라든가 늙다는 것의 아름다움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다. 노랗고, 붉은 여러 빛깔들이 어울려 산 속의 깊이 있는 빛깔의 가을을 물들인다는 자연의 화합의 가르침에 관심이 없다.

2014년 가을 한국의 정치는 ‘어지러운 難’이라는 글자 그래로다. 여야는 ‘정치개혁’하나 처리하지 못하면서 ‘정부조직법’,‘공무원 연금법’등은 어떻게 해결하겠나, 여러가지로 불거진 갈등을 아물릴만한 대화와 타협정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민생법안들이 존경하는 국회의원들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세계 정세는 변혁의 시대로 달려가고 있는데, 우리 정치는 말싸움 정국에 머물러 있다. 서민경제는 긴 고통의 시간대를 통과하고 있으며 ‘공무원 연금법’은 공무원노조와 민간단체들의 요구가 물밑듯이 밀려들고 있는데도 정부는 특별한 대안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

마치 목소리 큰사람이 이긴다는 속설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이 자기의 이익에 어울리는 자신의 이야기만 중구난방이고, 이를 조정하고 화해해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수 있는 지도력은 부재한 상향이다.

남이 자기를 비난하고 폄훼한다고 맞받아쳐 남을 헐뜯는 마가파식 논쟁과 분쟁만이 횡행하는 사회라면 아무런 희망이 없다.

참을성을 다진 지도자가 필요한 시대이다. 참을성이란 관용 할줄 아는 포용력, 영도력으로 이어진다. 참을성이 있는 사람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이외의 탄력성을 보여준다. 약점을 찔렸을 때 그런 것이 나타난다.

대체로 독재라는 비난을 감소하지 못한다. 약점을 지적하면 바로 발끈해 한다. 반대로 민주적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는 유연성을 잃지 않는다. 참을성을 지니지 못하면 정치지도자의 자질을 의심받게 된다.

우리 정치에서도, 정부는 정부대로, 또 야당 대표는 대표대로 자기 말만을 한다. 기분 나쁘다고 말을 조심하라고, 헐뜯는 말을 했다고 참을성이 없이 대응한다.

이것은 꼭 나라의 일만이 아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지금 개혁의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이 솟아나고 있다. 전국 공무원 노조, 교원단체 총궐기 대회 등 당사들 간에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 할 수 없다는 비판을 넘어 서로를 헐뜯는 갈등 양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모두 끈기와 자존을 잃어버리고, 단 한번만의 욕구를 위해 모든 것을 소진해 버리려는 조급증에서 빛어지는 일이다.

우리 지역민들과 같이 고장에서 대한 자부심이 큰 사람들은 조급한 마음을 버릴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하루아침에 무엇을 이루려고도 하지 않고, 긴 시간의 안목으로 참을성 있게 자기 소신을 관찰시킬 수 있는 지역민들이 되어야 한다.

긴 안목으로 보면 상대방이 자기를 헐뜯는 말에도 초연할 수 있다. 그것이 조급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긴 시간을 두고 봤을 때는 잘못이 드러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당장의 이익에 눈 먼 사람들은 참을성이 없다. 은근과 끈기를 무기로 싸우는 사람이 이긴다. 우리 지역민들은 그런 참을성 있는 지도자를 원했고, 또 원할 것이다. 그래야만 지역이 화합하여 제대로 지역발전의 방향을 잡아갈 수 있다.

단풍은 낙엽이 되어 떨어지지만 썪어서 다음해의 푸릇푸릇한 새 생명을 잉태하는 밑거름이 된다.

긴 시간동안 인내하고 기다리고 희생하는 동안 새로운 희망을 준비한다. 우리지역 정치인들도 자기를 회생하며 지역민을 꿈과 희망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정치 지도자들이 되어, 편안하고 행복하게 잘 살 수있게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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