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목사골시장이야기 대회가 지난 20일 나주목사골시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많은 사람들이 시장과 관련된 추억담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었는데요? 여기서 대상을 받은 이건주씨는 사람들의 아스란히 기억속에 남은 시장과 연관된 추억을 자극해서 끌어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느껴보세요? 이건주씨의 글을 2회에 걸쳐 싣습니다.

▲이건주 씨
나는 나주 문평의 아주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서 자랐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어린 시절에 나주 시장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많이 남아 있다. 

내가 어렸을 때  그 시절에는 버스나 자동차가 거의 없는 시절이라 장날이 다가 오면 아버지 어머니는 새벽에 어두운 시간부터 일어나 분주하게 나주 장에 나갈 준비를 하신다.

시장에 내다 팔 채소며 콩· 감 등 많이 준비하셔서 걸어서 산을 넘고 냇가를 지나 나주장에 가셔서 저녁 해질녘에나 오시는데 그때 우리들 어린 형제들은 저 멀리 산을 바라보며 부모님이 언제 오시나 자주 바라보던 생각이 난다.

유년시절 친구들과 정신없이 산이나 들녘에서 놀면서도 부모님이 별 탈 없이 돌아오실까 늘 걱정했었다. 그러다가 저 멀리 부모님이 보이면 우리 형제들은 달려가 언제가 우리들을 위해 사오시던 따뜻한 핫도그 초코파이 예쁜 신발들을 보며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가끔은 부모님과  나주장날 같이 갈 때도 있는데 그때 어두운 새벽에 몇 번이나 산길에서 넘어지기도 했지만 장에 가면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신기한 것도 많이 보게되서 얼마나 설레이며 따라갔는지 모른다.

나주 장에서 부모님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부모님을 아시는 분들이 나를 보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귀여워해주고 용돈도 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셔서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시장 귀퉁이에는 항상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들이 많이 있었는데 어린 나이 때라 많이 신기했고 주인이 팔러 온 동물이라 불쌍해 보이기도 했던 생각이 난다.

부모님과 같이 허기가 질 땐 식당에 들어가 팥죽이며 순대 떡볶이 번데기 등 우리 시골 집에서는 자주 못 먹는 음식을 먹었는데 얼마나 맛있었는지 모른다. 

지금도 그때 유년 시절 나주 장날에 맛있었던 음식이 생각나서 나주 장인 전통시장에 자주 가서 음식 솜씨 좋으신 아주머니가 해주신 음식을 먹 곤 한다.

그러한 나주 5일 시장이 서던 날에는 나주터미널에서 나주병원 앞까지 언제나 시장 상인과 물건을 사러 오신 주민들로 북적 북적 했고 도로도 차량들로 항상 붐볐었다.

그리고 내가 5년간 일본 유학을 갔다 왔는데 나주에 처음 들어와서 깜짝 놀랐는데 어느순간 나주 목사고을 시장에 깨끗하고 훌륭한 건물로 새로 단장돼 있었던 것이다.

궁금해서 목사고을 시장 안에 들어가 여기 저기 구경해보았는데 너무 깨끗하고 우리가 가정에서 필요한 모든 상품들이 있어서 너무 편리하고 상설동이나 옆에 있는 5일장에도 야채며 수산물 철물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편리 하게 이용할 수 있게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또한 시장 이용객들의 가장 불편 사항의 하나인 주차장 이용 문제인데 주차장도 넓고 깨끗하게 정비되어 주차장 이용객들이 불편한 점이 없게 나주시에서 신경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는 나주 장날만 되면  장이 서는 거리가 시장 상인과 차량들로 복잡했었는데  목사고을 시장에 새롭게 만들어서 그러한 복장한 상황은 찾아 볼 수 없었고 차량운전자들이 교통 혼잡으로 눈살을 찌뿌리는  일도 없어져서 너무 좋은 것 같다.

나주목사골시장에는 외지에서 처음 시장을 방문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용하기 편리하게 안내판이며 화장실  금융기관 등이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도록 갖추어져 있어 편리하기도 하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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