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편집국장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많은 사람들 역시, 새해설계를 마음 속에 그리며 나름 희망에 차 있겠지요?

저 역시, 지난해 새해 벽두에 나름 새해 인생설계도를 그리며 행복에 겨웠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보니 신년 초에 세웠던 계획의 성과물은 온데간데없이 후회만 가득 남습니다.

그렇지만 또 새해가 시작되니 나름 새해계획을 세워봅니다. 설령, 1년 후에 후회만 남더라도 말입니다. 희망이 있다는 것은 생활에 활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를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보는 사람들은 새해설계(희망)조차 현실을 도피하는 수단이지 않느냐는 비난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 순간이라도 무엇인가 하려고 하는 의지를 갖는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향기는 옆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전해지면서 밝은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어쨌든 새해설계를 나름 짰던 사람들은 일 순간이라도 그 설계를 이루어보기 위한 노력이, 또는 그 과정의 체험 속에서, 그 어려움과 성취감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인생이 한 계단 업그레이드 되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우리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가 되기 위해서는 시작했을 때부터 실패했을 때까지의 과정이 적나라하게 나타나야 하고 주인공이 그걸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신(神)의 세계는 그 과정이 없습니다.

신들에게는 전지전능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결과만이 중요시됩니다. “홍길동이가 동(東)에 번쩍, 서(西)에 번쩍했다”는 논리지요.

동(東)과 서(西)에서 번쩍하고 나타났다는 결론적인 얘기만 나오지 동(東)에서 서(西)로 움직여 가는 과정이 없습니다.

반대로 인간에게는 전지전능한 능력이 없기때문에 동(東)에서 번쩍하고 서(西)에 가서 번쩍하려면 동(東)에서 서(西)까지 가는 과정이 절대적으로 드러나야만 합니다. 과정이 없으면 설령 인간이 실제 행동했더라도 이는 신(神)과도 같습니다.

역사적인 인물들 중엔 인간을 신격화시키기 위해선 이처럼 과정을 없애버리고 결과만 가지고 얘기를 만들어 간 사실도 많이 있습니다.

그땐 과학적인 사고가 사람들에게 부족했기 때문에 이 또한 사람들에게 많이 먹혀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사람들은 허상을 보면서 노력도 하지 않고 인생을 낚아채려고 했던 거지요. 그러면서 시간은 흘렀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허상들이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세월이 흘러가면서 그 과정이 명백하게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과학적인(합리적인, 과정을 중시여기는) 사고방식이 우리 마음 속에 깊이 뿌리박히다보니 이제 한계단 한계단 오르는 듯한 과정이 없는 얘기는 미친놈이나 하는 얘기로 취급을 받습니다.

우리 모두 새해는 과정이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과정은 곧 노력이기도 합니다.

땀 흘리지 않고 결과만 바라는 사람들에겐 성공의 의미 또한 크게 느낄 수 없습니다.

설령, 결과는 좋지 않을망정 그 과정에서 땀 흘리고 노력한 사람에겐 박수를 보냅시다.
1만시간의 법칙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는 하고자 하는 일에 1만시간만 투자를 하면 모두 달성할 수 있다는 법칙입니다.

올 한해 연초에 세웠던 계획의 달성을 위해 1만시간이 아닌 한동안이라도 그 계획달성을 위해 온힘을 다해 노력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아마 여러분들에게 그 ‘한동안’이 인생의 성공을 위한 turning point(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전남타임스 독자여러분들의 새해 설계가 올 연말에 모두 달성되어 내년 연초에 그 기쁨을 잔뜩 누릴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전남타임스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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