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가 2010년 예산안 심의를 두고 또 민주당과 무소속의원 간에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지난 11일 나주시 경제건설위는 예산안 결정을 못하고 결국 예결위로 넘겼다.

민주계 의원들은 항목별로 삭감 조항을 만들어 232억원이라는 삭감액을 제시했다.

반면 무소속의원들은 30억원이라는 액수를 제시했다. 하지만 30억원을 왜 삭감해야 되는지에 대한 이유는 없었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무소속 한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의원은 30억원 삭감 이유보다는 “다른 무소속의원들도 주장했다”며 주장을 피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무소속의원에게 물었다.

그 의원은 “어떻게 270억여원을 삭감해서 시민들을 볼 수 있느냐”며 구체적인 이유보다는 그냥 30억원이 적당하다는 투였다.

30억원 삭감에 대한 이유가 없었다.

이의원 저의원에게 30억원이란 액수가 어디서 나왔느냐고 물어봤지만 엉뚱한 대답들 뿐이다.

나주를 대표하는 시의원들 이라면 집행기관에서 올라온 예산을 조목조목 파고 공부해서 시민의 혈세가 한푼이라도 헛되이 쓰여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의원들의 임무이다.

나주시의 경우, 굳이 여야로 구별해 본다면 무소속이 여당의 위치에 있고 민주계가 야당의 입장에 있는 형국이다.

의원수는 민주계가 8명이고 무소속이 6명으로 민주계가 2명이나 더 많으나 무소속에 항상 끌려다니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야와 또는 민주계와 무소속을 떠나 시의원들은 그들이 수행하는 모든 임무가 시민들에게 통하고 또 시민들로 부터 부여받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내년도 예산 또한 의원들 각자 공부하고 연구하여

머리를 맞대고 조목조목 검토 되어야할 예산이 “예전에 이러 했으니까 올해도 그렇게 해야 된다”는 식은 이제 지양해야 될 것이다.

이제 풀뿌리 민주주의를 외치고 다니지 말고 이제 우리 의원들은 본연의 자세로 주민과 시민을 위하여 과연 자신이 의회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민주의회이고 시민을 위한 의원인가를 다들 고심해야 한다.

시민은 바란다.

 손 한번 더 잡고 인사 한번 더 받는 의원이 아니라 묵묵히 시민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여 행정을 견제하고 시민을 대변하는 머리와 발로 뛰는 의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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