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준선 논설위원
1. 고속철 시대에 대비하자

고속철 시대가 열려 이제 전국은 1일 문화관광 네트워크로 변모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상에 위치하면서 가장 경쟁력 있는 남도 문화관광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

주 5 일제 근무나 고속철도 시대의 부상은 바로 관광 문화정책의 비젼을 갖춘 지역만이 문화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다는 말이다.

이제 문화 예술 관광 산업과 친환경 농업이나 생물산업과 같은 농촌 기반형첨단 산업이 나주의 나아갈 길이 될 수밖에 없다.

2. 영산강을 관광 자원화하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나주가 천년 목사골, 작은 한양이라고 불릴 수 있었던 것은 영산강 때문이었다.

백제,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역사적 시기마다 호남의 정치적 영향의 일번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영산강이 갖는 문화. 정치, 경제적 가치 때문이었다.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을 관광 자원화할 수 있는 스포츠 레저산업과 관광산업 등을 중점 육성할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세계의 유명한 수상도시들은 그 관광인프라 때문에 관광과 예술, 문화, 축제 산업이 발달하면서 셰계인이 찾는 명소가 되는데, 우리 나주의 영산강도 그런 강을 기반으로 한 문화개발의 여지를 풍부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영산강을 통해 나주 역사 관광 문화발전을 꾀 할 수 있는 경영마인드 개발이 필요하다.

3. 고대문화권 개발은 거대한 국가적 사업이다.

나주를 중심으로 한 영암, 함평과 같은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권 개발 사업은 국가 정책으로 앞으로 천문학적 규모의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국가적 문화 사업이다.

‘나대용장군의 거북선 과학관’, ‘신숙주 훈민정음 박물관’ 이라고 할 수 있는 영산강 유역 문화권 개발 사업을 국가정책 사업으로 추진되고 이 사업의 성과가 직접 나주시민들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정 차원의 지원이 필수적인데 이런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지역 문화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인물이 필요하다.

4. 고려의 시작은 나주로부터

곡창호남의 상징이며 교통 ㆍ 군사 ? 행정의 중심지였던 나주는 그 역사성에 있어서 다른 지역의 문화적 퇴적에 비할 바 없이 훌륭한 역사 인프라를 간직하고 있다.

고려의 시작이 바로 나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런 역사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동안 나주는 문화 유물 하나라도 현대화시켜 개발하려는 노력을 가지지 못한 빈곤한 문화 지역이 되고 말았다.

고려 문화의 시발점이 바로 나주라면 이와 관련된 문화유적과 정신선양, 지역축제와 연계시킨 고려 문화대전 등이 아주 풍성하게 기획되고 경주(통일신라)처럼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나주는 풍부하다고 생각된다.

5. 나주는 호남의 보수와 개혁 문화의 상징적 장소이다.

조선시대 정여립의 반란사건으로 비화된 기축옥사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으며 영조때의 이인좌난이나 서원조직을 둘러싼 남인과 노론세력간의 끈질긴 경쟁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조선후기에 들어와 상인 ? 향리세력의 성장이 가장 활발하였고, 구한말 보수와 개혁의 다양한 양상이 펼쳐지기도 하였다.

갑오농민전쟁동안 나주는 끝내 동학군들에 대항하여 읍성을 지켰으며 단발령사건 ㆍ 한말호남 의병항쟁ㆍ 궁삼면 토지회수투쟁과 광주학생독립 (조선 학생독립)운동 ㆍ 나주농업보습학교생들의 만세시위산건 등 역사적 사건의 주무대 이기도 하였다.

김천일(金千鎰), 나대용(羅大用), 노인(魯認), 박순(朴淳), 양응정(梁鷹鼎), 이발(李撥), 박순(朴淳), 신말주(申末舟), 신숙주(申叔舟), 임제 백호 등과 김준 김율 형제 의병장 등의 조선 이후 역사에서 나주가 차지하는 위치는 바로 호남의 개혁과 보수의 상징적 지역이라는 점이다.

이 점에만 착안하면 역사 문화 유적과 인물사상, 문화 예술 등에서 나주가 갖춘 관광 문화 인프라가 얼마나 길고 오래된 것인지 알 수 있다.

이런 역사 인물, 문화 인물들들 지역의 자랑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역사 인프라를 활용한 적극적인 역사 문화 산업 비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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