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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늙은 이들의 바른말
2015년 07월 21일 (화) 17:33:44 전남타임스 jn-times@hanmail.net

   
▲논설위원 임 준 선
늙다는 것, 인생의 황혼길, 내리막의 막바지-

달가울 턱이 없다.

여덟살 마음 여든까지라고, 마음만은 젊어서 억지를 부려본다지만 상풍에 시들어가는 넝쿨같은 몸을 어떻게 하면 삶을 구질스럽구나, 욕되거나 외롭지 않게 보내는가 하는 것이 고작 늙은이들의 간절한 소망이 아닐는지, 결코 노인네들은 존경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인생의 부두에 언제고 들어 왔으면 다시 떠나야 하는 몸들이요, 오늘의 홍안도 어쩔 수 없이 백발이 되게 마련이라면 우리는 연료한 분들에게 마음껏 존경을 드리지 않을 수 없고 또 힘이 닿은데까지 그 분들을 위하는 정성이 있어야겠다.

서양의 노인들이 자손들로부터 떠나 호젓한 벤치에서 추억의 낙엽을 주우며 일모의 비창곡을 듣는 심정은 정녕 외롭고 슬픈것이 아닌가,

그런데 비하면 아무리 쇠세요, 박속이라 해도 경노의 풍습이 예대로 지켜가는 우리 사회는 노인들의 낙원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말일까, 요즘 와서 부쩍 늙은이들을 외롭게 하지 말자는 움직임이 여러 곳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 것만 보아도 노인네들과 함께 젊은이들도 흐뭇이 여길만 하다.

오복의 첫째는 수요, 인자는 수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옛날의 초구선생은 나이 70에 맹상군 찾아가 일하기를 청했더니 맹상군은 늙어서 뭣을 하겠느냐고 핀잔을 주었다.

초구선생은 태연히 나더러 뜀박질을 하라거나 맨주먹으로 호랑이를 잡으란다면 나는 이미 죽은 몸이나 다름 없으니 어찌 늙었다 할뿐이랴, 나더러 바른말로 누구를 설득하거나 어떤일을 해결토록 한다면 나는 아직 장년이어늘 왜 늙었다고 하느냐고 항변했었다.

평생 쌓아온 경험, 사회에 재 투자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을하여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살맛나는 나주를 만들어 가는데 장연들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정녕 그런 것이다. 노인더러 체력을 쓰랄 수는 없지만 오랜 세월 쌓아온 많은 경험들이야말로 젊은이의 거울이 될 수 있지 않는가? 장년은 젊어도 보왔다.

그리고 늙어도 보왔다. 젊은이 들은 늙은 맛을 맛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이 인생 삶의 어르신(늙은이) 이라고 한다.

추운 시절에 소나무와 잣나무는 그때 푸르름이 돋 보인다.

여름에는 다 푸르다. 생각만으로 이루어 지는것은 없다.

아무 행동없이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갈고 닦으면 다이아몬드, 인생을 갈고 닦은 늙은이는 인간 “다이아몬드”다.

세상에는 소중한 것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살아만 있으면 소중한것이 넘치도록 늘어나는 법이다. 바로 늙은이의 소중함이다.

사람들은 당신을 처음보는 순간 이사람, 대단하군 하는 생각이 들어야 당신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림니다.

“ 저 사람 알고보니 대단한 늙은이었어”

그런 뜻에서라도 머리가 희니 장한 마음은 어긋났다.
백수장심위(白首壯心違)라는 두보의 탄식만을 읊조리지 않아도 좋을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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