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편집국장
광복 70주년.

 8·15를 앞둔 며칠 전부터 70주년을 강조하는 선전물들이 온통 전국을 들끓게 만들었다. 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려는 뜻일 것이다.

특히,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극장가에선 항일독립투사들의 활약을 담은 ‘암살’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국민들의 애국심의 발로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페이스북 등 sns에도 친일파들의 명단이 오르고 정치인들의 선조의 친일행적이 낱낱이 공개되는 등 애국의 정신이 70주년 8ㆍ15 광복절을 맞아 최고조에 달할 듯 한 분위기를 보였다.

하지만 70주년 광복일인 8월15일 당일.

집집마다 내걸렸어야할 태극기를 찾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오후 4시부터 5시30분경까지 나주시내권을 비롯 빛가람혁신도시를 돌아보았다.

나주공공도서관 인근에 있는 식당 ‘본때’부터 나주새마을금고를 지나 곰탕거리까지, 또 남고문부터 시작된 중앙로 일대, 나주시내권 아파트 단지 3곳 등….

나주시내권에서 태극기를 찾아보기는 상당히 어려웠다.

13일, 공무원들이 돌아다니며 태극기를 나눠준 것을 목격했던 기자는, 그 일대를 돌아보았다.
기대와는 퍽 어긋났다. 도로 양쪽에 40~50개 정도의 상가가 있었지만 단지 2~3곳만이 태극기를 게양해 놓은 것을 보았다.

중앙로 역시, 이와 별 다를 게 없었다.

새정치민주연합나주지역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건물엔 1층 커피숍에서 게양한 태극기만 펄럭이고 있었다.

시민보다 더 애국심을 솔선수범해서 나타내야 할 신정훈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조차도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았다.

그래서 설마..?? 하며 강인규 시장이 거처하고 있는 관사로 향했다. 그러나 다행이었다. 관사 앞엔 태극기가 곱게 머리를 내리고 단정히 기자를 맞이했다.

혁신도시 또한 원도심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도심을 돌아보았지만 상가에서 태극기를 게양한 곳은 단 한 곳도 보지를 못했다. 상업주의가 아주 만연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자가 시내권을 돌아보고 사무실로 막 들어섰을 때 한 시민으로부터 전화 한 통화가 왔다. 동신대에서 오늘 같은 광복절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았다는 제보였다.

나주시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광복절을 앞두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자 ‘전 시민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12일 오전 11시에는 시민회관에서∼중앙로사거리∼시내 구간에서 나주시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 나주시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나주시지회, 유관기관과 함께 가두행진을 통해 태극기 달기 캠페인도 전개했다.

또 각 읍·면·동에서는 국기게양 모범 거리, 아파트, 마을을 운영하고, 태극기 게양률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1아파트 1담당제를 통해 지속적인 홍보와 태극기 게양을 독려하고 있다는 홍보도 했다.

또 금남동주민센터에서도 “통장, 주민자치위원회 및 새마을지도자회 등 각종 회의 때 광복절 태극기 달기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적극 홍보함은 물론 중앙로 등 주요 도로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각계에서 기증받은 태극기를 배부하며 범시민 참여운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단지, 구호만 외치고 보여주기식인 전시행정이었을까? 결과는 다른 어느 때와 똑 같았다. 우리가 태극기를 게양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애국심을 평가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극도로 이기적으로 또는 상업화 되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국가란 존재조차 우리기억 속에서 잊혀져 버리지는 않을지 걱정이 된다. 세계사속에선 수많은 민족이 소멸해 갔다.

대체적으로 이는 국가가 없는 민족들이다.

평상시에 바쁘게 나를 위해서 살더라도 국경일에 태극기 게양을 통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애국심을 고취시켜주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러기 때문에 국경일 태극기 게양은 우리가 해야 될 매우 중요한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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