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훈/나주교회 담임목사

▲최태훈/나주교회 담임목사
이해인 님의 ‘마음 문을 열어라’ 라고 하는 시가 있습니다.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면
행복은 천 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걸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아픔이 있고 답답하고 뭔가 막힌 것 같을 때 먼저 우리의 마음의 문을 열어야 행복이 천개 만개로 다가올 뿐만 아니라 뭔가 또 다른 축복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요즘 최근 ‘냉장고를 부탁해’ 라고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출연자의 집에 있는 냉장고를 스튜디오로 옮겨와 진행자가 열어보고 구석구석 구경하는 데 흥미로워 합니다. 사람들이 상상도 못하는 것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구경한 냉장고를 요즘 잘 나가는 특급 셰프들에게 넘깁니다. 셰프는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만으로 요리를 합니다.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아주 맛있는 음식을 단 15분 만에 뚝딱하고 만들어 냅니다.

그 광경을 본 출연자와 시청자는 ‘어떻게 저런 일상적인 재료를 특급요리를 만들 수 있을까?’ 감탄하여 입이 쩍 벌어집니다.

냉장고는 여자의 사적인 공간입니다. 그러기에 남이 함부로 열어볼 수 없는 공간입니다.

냉장고 안에 있는 내용을 보면 그 집의 문화, 조금 더 과장하면 인생까지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상할 수 없는 특별한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냉장고 문을 열고 재료를 꺼내야 합니다.

아무리 특급 셰프가 내 옆에 있다 할지라도 먼저 냉장고 문을 열어줘야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에 대해 전해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은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마음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다른 사람에게는 결코 열어주지 않는 문을 당신에게만 열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당신의 진정한 친구지.”

이 이야기는 ‘어린왕자 두 번째 이야기’라는 책에 실린 내용으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라는 구절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나 더워서 조금만 건드려도 짜증이 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고 받아들이면 숨 막히는 이 무더운 날씨에 우리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싶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을 때,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싶을 때, 그럴 땐 마음을 열고, 그 사람의 깊은 내면을 읽어주세요.

그리고 따뜻한 열린 마음으로 진심어린 관심을 보여 보십시오. 그러면 상대방은 당신으로 인해 행복을 느끼고 희망을 찾게 될 겁니다.

결국 행복 바이러스는 돌고 돌아 자기 자신에게 곧 돌아올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매가 먼저 마음 문을 열고 귀를 기울여보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은 당신의 따뜻하고 진실 된 경청으로 인해 또 다른 희망의 싹을 틔우게 될 뿐만 아니라 당신 또한 행복과 기쁨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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