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언젠가부터 우리네 주부들은 ‘명절 증후군’이라는 한국형 스트레스 질병을 앓고 있다. 또한 명절 증후군은 비단 여자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남성들에게까지 전이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또한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인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이나 팔에 힘이 들어가는 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 특히 추석 등 명절에는 주방 일을 하는 주부의 손은 명절 동안 손목터널증후군을 조심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김동규 원장의 도움을 받아 명절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스트레스 당당하게 즐기도록

혼내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일에 치여 바쁜 와중에 도와주기는커녕 수수방관하는 남편이 더 얄밉다. 대놓고 말하자니 명절 분위기를 망치는 것 같고, 가만히 놓고 보자니 울화가 치밀고, 어찌하면 좋을까?

미움의 감정은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사람을 미워하는 것만큼 스스로에게 독이 되는 것도 없다.
주부들에게 명절은 아마 이런 의미일 것이다.

피하고 싶은 명절은 해마다 반갑지 않은 손님이 되어 나타나니 만성 스트레스가 될 법도 하다.
급성 스트레스와 달리 만성 스트레스는 앞으로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게 하는 나쁜 습성이 있다.
사서 고생이라는 말처럼 하지 않아도 될 걱정으로 조바심 내 하는 것도 만성 스트레스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

만성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신체적, 육체적으로 무기력함을 느끼게 될 수도 있으며 결국에는 일상의 고통이 더 가중될 수밖에 없다.

손목터널증후군 증상

손목 앞쪽의 피부조직 밑에는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된 작은 통로가 있다. 수근관이란 곳으로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간다.

노화 현상 외에도 전자기기 사용, 집안일 등 손목을 끊임없이 사용하는 행위가 계속되면 수근관이 두꺼워지게 된다.

수근관이 두꺼워지면 자연스레 정중신경이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때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질병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에는 손목통증과 손 저림, 손의 감각이상이 대표적이다.

중년여성에게 발생

손목터널증후군은 50% 넘는 인구가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팔에서 나타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손목의 과도한 사용이 주된 원인으로 빨래나 걸레를 짜는 행동을 반복하는 가사 일을 많이 하는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미국에서 '블랙베리증후군' 이라 불릴 정도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들에게서도 많이 발병하고 있다.

또한 여성, 비만, 당뇨병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임신 중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40~60세 사이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며,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손목을 두드려 저린 감각이 생기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순간 힘이 쭉 빠져 손잡이, 펜 등을 잡을 때 손이 저리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초기에는 손가락 끝이 찌릿찌릿하게 시리다가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나중에는 손바닥, 팔까지 저려오게 되며 신경이 눌려 감각까지 둔해진다.

그냥 방치해두면 엄지와 검지, 중지와 약지 손가락의 감각이 무뎌지고 밤이 되면 손과 손목의 통증이 더욱 극심해져 잠을 설치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 때문에 생기는 손 저림 증상은 혈액 순환장애로 생기는 증상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한데 손목터널증후군은 특히 새벽에 엄지에서 약지까지 저리면서 손끝이 팽창하고 터지는 듯 한 느낌이 온다.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도 손목을 흔들어주거나 주물러주면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

증상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만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반복적인 동작은 증상을 악화시킨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잘 발생하는 중년 여성에게 증상이 발생했다면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손가락과 손목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손목 사용을 중단하고 가볍게 주무르거나 손을 가볍게 털어주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고 5~10분 정도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하면 통증이 많이 완화된다.

이 방법 후에 일시적인 통증이 사라져 완화되었다고 안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방치하다 신경이 손상되어 질병이 만성화될 수 있다.

이때는 회복이 힘들고 신경 손상에 따라 손바닥 근육과 손의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손목에 이상 증상이 있을 시에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김동규 원장은 “어차피 명절은 해 마다 돌아온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그리고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는 명절로 만드는 지혜를 발휘해야한다” 그리고 “명절에는 주방일을 하는 주부의 손은 더욱 바빠지기 때문에 손목터널증후군을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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