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주인되는‘깨끗한 일꾼’될터”

국회의원-시장 손잡고 정부예산 많이 가져와야

‘갈등과 반목’ 이제 그만... 지방채전용 68억 삭감

영산강 살리기 꼭 필요... 지역인재유출 대책시급

1. <공통> 나주시장 후보로 나선 이유는?

▲강인규 현 나주시의회 의장
=나주는 전통적으로 민생정치에 관심이 많은 고장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정치인들로 인해 지속적인 갈등과 분열 그리고 반목의 정도가 지나친 상황입니다.

저는 많이 부족합니다.

제가 잘나서 단체장이 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견마지로에 불과하지만 최선을 다해 갈등을 봉합하고자 후보로 나서게 됐습니다.

민주당의 태동인 전라도에서도 가장 명분있는 나주에서 빛나는 민주당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견마지로(犬馬之勞): 개나 말 정도의 하찮은 힘이라는 뜻으로, 윗사람에게 충성을 다하는 자신의 노력을 낮추어 이르는 말.

 2. <공통> 지역내 갈등과 반목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같은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며 이를 치유할 방법이 있다면?

=긍정적인 갈등은 민주사회에서 필요한 것입니다.

합의를 통해 갈등의 해결과 보다 발전적인 의경수련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화와 협의가 없는 현재의 갈등은 나오히려 시민에게 고통만 안겨주는 상처에 불과합니다.

특히, 지역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지역을 이끄는 세력들이 전체를 보지 못하고 그들만의 편협된 생각만으로 지역을 좌지우지하려는 것은 어느 시대나 또한 어느 곳에서나 갈등과 반목이 컸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시민사회 속에서 각 자가 맡은 일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덕 있는 지도자가 시민 각자의 의견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아우르는 것이 깊게 패인 골을 메꾸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3. <공통> 그동안 침체돼 있는 지역이 혁신도시 유치로 지역발전의 통로를 찾은 듯 하지만 한 켠에서는 혁신도시와 구도심간의 격차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있다면?

=“떠나는 나주에서 돌아오는 나주를 만들어야 합니다”

혁신도시와 구도심의 역할을 차별화시키고 서로 다른 문화권을 구축해 오히려 광주 및 주변 권역의 인구를 흡수할 수 있는 나주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이 그러한 나주로 만들기 위한 최고 좋은 시기가 아닌가 저생각합니다.

광주와 전남 공동혁신도시가 인구유입을 위한 좋은 조건으로 이미 들어서 있는 상태이고, 정부의 영산강살리기 사업은 그동안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영산강을 되살리자는 운동으로 저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사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사업에 대해 일부 단체들이 강하게 반대를 하고 있지만, 제 생각은 영산강살리기에 대해서 만큼은 이래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영산강은 이미 죽어있는 강입니다.

 지난 97년도부터 우리 지역에서는 약간 성격은 다르지만 영산강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영산강 뱃길복원운동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나도록 공허한 메아리만 울려 퍼졌습니다.

2005년도 박광태 시장과 박준영 도지사께서도 영산강뱃길복원을 주장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그것은 예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정부가 앞장서 영산강을 살리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영산강만 살아나면 저는 광주 및 주변권역의 인구를 흡수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조성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도시철도입니다.

 현재 광주에서 나주시까지 광역도시철도 건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도시철도에 대한 반대도 없지 않지만, 도시철도 유치는 우리 나주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SOC(사회기반시설)가 먼저 잘 갖춰져야 합니다.

광주에서 나주까지 도시철도가 건설된다면 우리 나주를 휴식공간의 도시 등으로 광주 광역시와 차별화된 지역으로 만들어 간다면 편리한 교통 등으로 인구유입이 훨씬 쉬어질 것입니다. 

 4. <개인> 나주시의회가 민주계와 무소속간의 대립으로 15여일째 예산파행을 겪으면서 시민들께 불안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번 예산파행을 가져온 첫 번째 원인은 어디에 있었다고 보십니까?

 =집행부의 잘못된 예산편성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고 봅니다.

집행부는 148억2천만원에 대해 어떤 곳에라도 사용할 수 있는 포괄사업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집행부는 본 회의장에서 남평 소도읍육성사업 등 7개 항목에 이를 사용하겠다고 이미 약속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이를 포괄사업비라며 종합스포츠센터에 지방채 전액을 사용하겠다고 주장해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과정이었는데, 무소속의원들이 집행부와 손잡고 원안상정만을 주장해 늦어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민주당의원들의 노력에 의해 다행히도 포괄사업비 68억 5천여만원을 삭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우리 민주당의원들은 집행부에 대한 야당역할을 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의원으로서 의원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아울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5. <개인> 시장후보 중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했는데, 그 당시에는 신정훈 시장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사실상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인데, 출마 결심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나주가 갈등과 반목으로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노출되었습니다.

이를 치유해야 될 의무가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이를 정치적으로 역이용만 하고 있습니다.

결국 나주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갈수록 “우리편” “남의편” 으로 갈라져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독재시절 정치인들에 의해 만들어 놓은 지역감정을 통해 “내탓” “네탓”의 폐해를 그동안 많이 지켜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같은 “내탓” “네탓”의 편가르기식 지루한 논쟁은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첫번째 숙제라 생각합니다.

이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시민들 개개인의 생각을 포용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시장의 교체가 우선이라는 지역민들의 열망에 힘입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런 이유로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하게 됐는데, 신정훈 시장의 직무정지이후 민주당 당내경선 후보들이 갑자기 늘어났습니다.

소신있는 결정이라고 보기에는 아쉬운 생각도 있습니다.

 6. <개인> 학력사항을 가지고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지역신문을 고소한 후 ‘혐의없음’으로 끝나자 또 다시 검찰에 항고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이같이 강수를 두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언론은 사회의 등불이자 목탁입니다.

언론이 정치적 성향을 띄고 이권에 관여해 편향적 기사로 일관한다면 지역민들에게 눈과 귀를 가리는 잘못된 행동입니다. 언론은 중립을 지켰을때 지역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을 것입니다.

힘없는 지역 정치인이 언론을 상대로 고발까지 하게 된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나서서 언론이 제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옳고 그름을 끝까지 관철시키자는 의지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을 떠나, 불의에 대항하고 소신을 지키기 위해 항고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7. <개인> IMF를 거치면서 ‘사료값 폭등’ 등의 어려움이 장기간 계속된 가운데서도 강 후보님께서는 축산농가의 성공 케이스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농·축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우리 나주시민들께 이 어려움을 이겨 나갈 수 있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대다수 사람들은 “축산업을 한다” 그러면 옛날 방식을 고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계획적이고 과학적인 체계를 갖춰 축산업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모든 축산 농가들이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높이고 육질을 개선할 것인가?’라는 차원에서 접근을 한다면 어려움이 경쟁력으로 바뀔것입니다.

하지만 이 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좌절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려움이 닥치면 많은 사람들은 자포자기해 버리는 모습을 많이 봐 왔습니다. 어려움이 오더라도 절대로 정신 줄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먼저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한데로 노력해 가면 앞이 트이는 경우를 많이 봐 왔습니다.

 저 역시도 IMF 등 어려운 고비를 그동안 수차례 맞닥뜨리며 이겨냈습니다. 그것은 정신 줄을 놓지 않은 결과입니다.

여러분! 힘내십시오. 분명 여러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8. <공통> 지방자치단체장은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중에서 내가 갖춘 ‘장점’과 ‘단점’은?

 저의 장점은 신선한 이미지와 자수성가를 했다는 점 그리고 화합의 정치인과 부드러움입니다.

단점 또한 성격 자체가 부드러워 ‘카리스마가 없다’ ‘우유부단하다’는 말을 간혹 듣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합장과 시의원 등 16년간의 시장수업을 통한 준비된 소신행정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나주시장은 이웃과 이웃이 서로를 경계하고 갈등과 반목의 골을 넘어, 나주만의 차별화된 브랜드개발을 통한 지역발전을 챙길수 있는 적임자가 선출돼야 합니다.

 9. <공통> 지역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면? 

나주 천년 목사골 이후 가장 나주 중흥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나주는 제 2의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중앙정부와 손잡을 수 있는 나주시장이 나와야 국비지원도 더욱 많아져 열악한 재정으로 해결할수 없는 사회간접시설에 적극 투자될 것 입니다.

특히 나주의 교육은 어느 도시보다 절실합니다. 농어촌 지역의 어려움과 광주 근접지역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특목고와 자사고의 확대가 필요합니다.

소모적인 정쟁의 어두운 긴터널을 올바른 나주시민의 선택으로 벗어나야 합니다.

 10. <공통> 민주당 경선 후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정당정치에서는 누구나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민주당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선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야겠습니다. 경선 결과에 대해선 겸허히 수긍하고 힘을 보태줄 수 있는 경선 후보자들이 됐으면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보아왔습니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우리 지역의 모습을. 이는 자기주장만이 옳다는 편협된 사고를 가진 세력들이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지 못한데서 오는 폐해인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시민 모두를 위해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세력이 우리 나주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해야 합니다.

경선이 있기 전까지 후보들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고 최선을 다합시다. 모두들 존경합니다. 

 11. <공통> 마지막으로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은?

2010년 경인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소망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누가 진정한 나주의 주인인가?”라고 질문을 던져 보고 싶습니다.

위에서 군림하는 사람이 나주의 주인입니까? 아니면 일부 편 가르기만 하는 사람이 나주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까? 저는 주민이 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이 주인이 될 수 있는 ‘깨끗한 일꾼’이 되겠습니다.
                                                                                                /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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