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편집국장
세계가 IS 공포에 떨고 있다.

 

IS가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4일 동시다발적 테러를 가하면서 IS의 극단적인 행동들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목적을 위해서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잔악스런 행태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잔악무도함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 살해방법도 다양하다.

무릎을 꿇쳐놓고 참수하는 것은 이들이 보통으로 쓰는 방법이지만 지난 2월에는 요르단 조종사를 쇠창살에 가두어 놓고 석유를 뿌려 화형했다.

그리고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이를 배포하기까지 했다.

차마 이를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 IS역시, 천연덕스럽게 종교를 앞세운다.

이슬람교이다.

이러다 보니 이젠 이슬람교적인 중세시대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이슬람’은 순종을 뜻한다.

그리고 알라(神, 하느님)라는 유일신을 믿는다.

이슬람교 역시, 알라 앞에서는 모든 사람의 완전평등을 주장했다. 알라를 받들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의 존엄성이 내포된 대목이다.

사실, 종교의 이면에 인간생명의 소중함이 간직되지 않는다면 그 종교의 생명력이 있기나 하겠는가?

세계 3대종교라 불리는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수 천년을 버텨가며 인간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이 그 이유다.

인간이 없다고 해보자! 신(神)이란 존재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신(神)도 인간이 있어야 대접받으며 존재해가지 않을까?

어떤 사람은 “신(神)이 인간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인간이 사라지면 신(神)이 인간을 다시 만들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뭣 하러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인간들이 신(神)을 믿겠는가?

신(神)을 믿어야할 가치가 없어지게 된다.

내 존재에 대한 안전확보도 되지 않는데 뭣 하러 신(神)을 쫓아다니겠냐는 것이다.

그만큼 종교는 인간하고 떼어놓을 수가 없는 관계다.

그런데 IS가 그 종교를 위한다며 사람의 생명을 죽여가며 그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

IS의 이니셜이 이슬람 국가(Islam state)를 뜻한다니, 이슬람사회의 건설이 이들의 목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간의 목숨을 너무 쉽게 알고 있는 이들에겐 이슬람교의 종교적인 의미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이들의 행동은 종교적인 명목을 내세워 정치적인 욕심을 채우려는 의도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종교가 인간의 존엄성을 외면하면 그 종교는 종교가 아니다.

종교에서 가르치고 포교하려는 대상이 인간이 아니면 누구(무엇이)겠는가? 단연 인간이 그 대상이다.

종교는 인간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어떤 종교는 사람들을 집단자살로까지 몰고 간다.

이는 신(神)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인간들의 의지를 무력화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신(神)의 전지전능한 능력에 비해 인간은 아주 미세한 존재라는 인식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하지만 신(神)도 인간이 없으면 존재의 의미가 없다.

그래서 우리가 종교를 평가할 때의 기준점도 인간의 존엄성 사상을 얼마나 실현하는데 노력하느냐를 그 중요한 척도로 내세워야 한다.

IS처럼 종교를 내세우지만 인간생명을 등한시하는 집단들에게 종교라는 의미를 절대 부여 해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종교는 인간사회에서만 통하는 시스템이다.

그것은 인간만이 종교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종교의 깊은 곳에는 곧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더 이상 종교의 이름으로 인간생명을 앗아가는 테러가 발생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더욱이 이러한 집단으로 인해 국내의 선량한 무슬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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