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완
이화독서회(나주공공도서관)
'소비’가 무엇이고 합리적인 소비자를 넘어 위대한 소비자가 무엇인지 그 길을 안내하고 있는 책으로 그 길을 잘 선택하여 따라간다면 자신뿐만이 아니라 나라의 경제 상황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좀 더 다른 영역으로 넓혀 가면 선출직 공무원을 뽑는 선거에서 자신의 지역과 대한민국을 위해 진정으로 일할 수 있는 후보자를 선택하는 안목을 키워 정치적 발전을 통한 막장 드라마가 아닌 헌신과 봉사 그리고 사랑으로 올바른 다스림이 있는 정치적 분위기를 만들 수 있기를 국민 개개인과 저 자신에게 바란다.

 

 이 책은 ‘책따세 추천도서’이고 ‘2013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책으로 청소년이 알아야 할 소비의 진실에 대해서 설명한 책이다. 하지만 꼭 청소년으로 국한되지는 않고 성인들도 읽어서 자신의 소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위대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물론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녀에게 추천하면 좋을 책이다.

 그럼! 위대한 소비자가 되는 길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로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한다고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경제적 범위 안에서 심사숙고한 끝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제품을 구매하여 자신의 수입을 어떻게 아껴서 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뜻으로 현재로서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꼭 필요한 것을 사거나 소비할 때 발생하는 포인트, 마일리지 같은 작은 경제적 자원을 잘 활용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한다. 자신의 경제적 범위를 넘어서는 소비는 욕구가 아닌 욕심이고 허세적 소비임을 명심하자.

두 번째로 10대들의 소비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부모와 학교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르다. TV가 없던 시절에는 비교대상이 많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TV의 등장으로 좋고 예쁘고 화려한 면만을 보여주려고 하다보니 자신의 현실과 맞지 않는 경제적 상황에서 이러한 면을 추구하는 과소비를 하고 대출을 받고 돈을 빌리고 심지어 신용카드의 일반화로 빚을 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그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을 이제는 부모와 학교 더 넓게 어른이라고 하지만 이제는 성장이 빠른 청소년 개인에게 물어야 한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어느 순간 사라져버리고 돈이 최고가 되어버린 지금 누가 어른의 말에 귀 기울이겠는가?

세 번째로 쇼핑을 할 때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제품을 구입하는 충동구매와 이를 포함하는 보다 광범위한 개념으로 미리 계획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비계획적 구매에 대해서 사람들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다변화된 쇼핑 환경 속에서 늘 계획한 대로 구매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고 경제적 쇼핑을 방해하기도 하며 할인할 때 미리 사 놓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또 쇼핑을 할 때 ‘시간’과의 싸움으로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지출을 줄일 수 있어 제품의 수명이 긴 것은 기다려서 가격이 낮아지면 구입하고 유행에 민감한 패션의 경우는 매장에서 세일, 가격 인하, 시즌 오프, 재고 정리, 아울렛 등으로 구입하며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것도 좋고 상반된 계절이나 계절이 끝나 갈 때 구매하는 것이 조금 저렴한 다시 말해 기다림의 미학이 현명한 쇼핑을 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친사회적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모든 이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제품을 생산하고 거래하는 것을 공정무역이라고 하는데 생산비가 적게 드는 저개발국가에서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인권침해와 임금체불 그리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이에 미국의 소비자단체들은 분개하여 해당 기업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펼쳐 해당 기업들은 생산 환경을 개선하고, 노동에 대한 합당한 대우와 보상을 하기 시작하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저개발국가의 생산자들에게 합리적인 대가를 지불하고 그들의 노동력, 원료, 완제품 등을 구입하게 되었다. 최근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져 소비자들은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된 제품을 찾기 시작하고 이렇게 구매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소비 생활을 ‘윤리적 소비’, 또는 ‘착한 소비’라고 하지만 이보다는 개인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과정에서 나의 삶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 더 나아가 사회를 고민한다는 뜻으로 ‘친사회적 소비’라고 한다.

나의 소비로 인해 타인이 어려움에 처하고 자연이 파괴되고 사회가 병들어 간다면 이를 막기 위해 위대한 소비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최근에 한 계절 입고 버리는 의류라는 ‘패스트 패션’이라는 용어가 나왔는데 옷이 쓰레기가 되고 그것을 소각하는 과정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에 도움이 될지 생각해 보면서 제품을 현명하게 구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품을 어떻게 버리는가에 대한 ‘폐기’문제도 고민할 시점이 되었다.
이 책은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설명과 마케팅과 관련된 브랜드, 제품, 가격, 광고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어긋난 소비는 어떤 경우인지 말하면서 위대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길을 알려주고 있다. 그 길은 위에서 먼저 이야기했는데 대한민국 국민들이 어긋난 소비자가 아닌 위대한 소비자가 되어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고 경제순환을 잘 이루어지게 하여 다 함께 잘 사는 국가와 국민을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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