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선 논설위원

비상근직이지만 전국 1155개 지역 조합과 조합원 235만여 명, 자산 약 400조원, 31개 계열사, 임직원 8,800여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을 대표하는 자리다.
그래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개인적으로도 연봉은 7억에 이르며, 중앙회에서 약 3억 7000만원, 농민신문사에서 3억 5000만원을 받는 자리다.

무엇보다도 농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자리로 농민 대통령의 직위라고도 불린다.
그만큼 책임과 권한이 막강한 자리다.

그 자리, 농협중앙회장에 우리 나주,남평 출신인 김병원 씨가 당선됐다.

민선으로 첫 호남 출신 회장이 탄생하게 됐다는 점에서 또, 농협 운동가로 중앙회장 도전 3번 째 만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는 점에서 축하할 일이다.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도전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는 점에서 또 축하할 일이다.

김병원 씨는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 3선을 지낸 순수 농협운동가이다.

김 회장은 농협의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공약했고, 이런 혁신의 의지가 표심으로 표출됐다.

새로 당선된 김 회장은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2015년 농협중앙회 결산총회 다음 날 임기를 시작한다.

그에게 맡겨진 과제는 농협 사업구조개편의 마무리, 일선조합 지원 강화, 비리 근절을 위한 조직 투명성 강화 등 막중하다.

김 회장에게 맡겨진 난제도 있다. 경기 침체, 농업성장 정체, 농민조합원 감소, 이 3대 악재이다.

또 이 3대 악재에서 파생된 농협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감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들여오게 될 값싼 중국 농산물 범람에 의한 농업계에 타격 등의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세 번째 도전해 회장에 선출된 뚝심과 저력으로 김 회장은 이런 과제들을 잘 해결해나갈 것이다.
김 회장은 나주 출신으로 1978년 농협에 입사해 나주 남평농협에서 전무를 거쳐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조합장 3선을 지냈다.

이후 김 회장은 2007년과 2011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 낙선했다.

특히 2007년 선거 때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으나 결선에서 최원병 현 회장에 패했다.

그리고 최원병 현 농협중앙회장 체제에서 NH무역과 농협양곡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 당선자는 취임 일성으로 “1년은 농협중앙회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데 쓰고 1년은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1년은 10만 임직원 가슴 속에 농민을 심어주는 교육을 위해, 1년은 국민의 농협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한국의 협동조합, 그 중에서 농협은 가장 규모가 크다.

세계 속에 빛나는 한국농협을 반드시 만들어서, 234만 농업인 조합원들이 웃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농협을 반드시 빛나는 농협으로 만들고 복지농촌을 건설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야 한다.  다시 한번 김병원 회장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우리 나주민들 모두의 가슴 속에 살아 있는 농협 회장으로서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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