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나주토박이

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읍에서 태어난 김병원 당선자는 1978년 농협직원 공채에 합격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지 9년 만에 시험을 거쳐 상무로 진급하고, 2년여 동안 동강농협에 근무한 것을 제외하면 전체 34년 직장생활 중 32년을 고향인 남평농협에서 보냈다.

이 가운데 13년을 지역경제의 사령탑으로서 남평농협을 이끌어 왔다.

지난 2012년 7월 말로 13년 동안의 조합장 임기를 마치고 평조합원으로 돌아간 김 당선자는 10개월여정도 야인으로 있다가 다시 농협중앙회 NH무역 대표로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한다.

NH무역은 1990년에 설립된 농협중앙회 첫 번째 자회사이다.

전국 농협에서 생산한 고품질 농산물과 유자차ㆍ인삼 등 농가공식품 등을 일본이나 미국ㆍ유럽 등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하고 농업에 필요한 비료ㆍ종자ㆍ축산자재 등을 수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13여년동안 농협조합장으로서 조직 관리에 중점을 두었다면 실적을 중시하는 CEO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는 경쟁분야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2년의 임기를 마친 김 당선자는 ㈜NH양곡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직을 수행하다가 이번 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것.

농협중앙회장 선거도 이번이 3번째 도전. 첫 번째 도전은 2007년도 12월에 시작됐다.

당시에 김 당선자는 4명의 후보와 겨뤄 당당히 1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당시에도 과반수 득표에 실패하면 2차투표를 치르게 됐는데 지금의 회장인 최원병 후보와의 싸움에서 45표차이로 패배 결국 주저앉았다.

그리고 지난 2011년 두 번째 도전.

이번엔 선거방식이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바뀌어 김 당선자에겐 상당히 불리한 선거였다. 후보는 현직인 최원병, 가야농협 최덕규, 김병원 후보 3파전 양상.

하지만 마지막에 최덕규후보가 후보 사퇴를 하면서 최원병 후보와 김병원 후보간 투표결과 총 288명의 대의원 중 김 당선자가 97표를 얻는데 그쳐, 최원병 후보(191표)에게 낙선의 고배를 마셨었다.   

4년 후인 지난 12일, 결국 농협중앙회장선거에 3번째 도전해서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김 당선자는 광주농업고등학교 졸업하고 광주대학교를 거쳐 전남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와 전남대 대학원 농업경제학 박사를 각각 취득했다.  

그리고 한국벤처 농업대학 교수와 전남대 객원교수로 활동을 해 왔었다.
/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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