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공공도서관)
2015년 8월 1일에 출간 된 김진명의 ‘글자전쟁’이라는 책 제목은 무엇을
제목 : 글자전쟁
작가 : 김진명
출판사 : 새움
말하려고 할

까?
이 책이 나오기 이전에 ‘고구려’라는 책은 미천왕·고국원왕과 앞으로 나올 소수림왕에 걸친 고구려 역사소설로 대한민국의 뿌리를 찾아가는 자존감을 높이는 소설이다.
그 이후에 나온 ‘글자전쟁’은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주인공 태민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명문 스탠퍼드 대학교에 입학하여 국제적 안목을 접하며 졸업 후 ‘록히드마틴’사의 국제무기중개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시작한 지 2년 후 국제무기중개인으로서, 심지어 CIA의 자문 분석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그의 앞날에 밝은 빛이 비추기 시작한다.

하지만 돌연 회사를 나와 자신의 고향인 대한민국행 비행기를 택한다.
한국에서 회사를 차려 사업을 시작하는데 미국에서의 재능만큼 한국에서도 자리를 잡고 돈을 벌어가던 중 최현지 검사의 레이더에 포착되어 발목이 잡히게 된다.

검찰 출석 하루 전 중국으로 도피하여 도망자의 신세가 된 그는 앞으로 어떻게 지낼 지를 생각하며 자주 가는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는데 그곳에서 북한 사람들과 안면을 익히며 국제무기중개상으로서의 일을 구상한다.

그곳에서 ‘킬리만자로’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을 알게 되는데 어느 날 킬리만자로로부터 usb를 건네받은 태민은 그 날 킬리만자로의 죽음을 통해 자신이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usb를 열람한다.
그리고 이 열람을 통해 소설에서 또 하나의 소설이 펼쳐지는 액자소설 형식을 취한다.

킬리만자라는 소설가는 usb에 담긴 소설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자신을 죽음으로까지 이르게 한 것을 보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걸 주인공 태민은 소설을 읽으며 조사하기 시작한다.

‘한자’는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사용되어 전파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을 뒤집는 내용이다.
어떤 글자를 사용하는 서맥족 사람들의 집단죽음으로 usb에 담긴 소설의 주인공은 그 살인자들을 찾기 위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 이유를 밝혀나간다.

한자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또는 중국에서만 만들어진 게 아니라 동쪽에 위치한 종족 다시 말해 동이족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건 중국의 위상을 흔드는 것이고 현재 경제성장과 항공모함을 만들어 군사력을 강화하는 발전엔진에 찬물을 끼엊는 격이다.

우리 개인도 이름인 성의 본이 어디고 파가 어디이며 몇 대 손인지 따져 그 뿌리를 알려고 하듯이 나라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것이 성장하는 단계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래서 제목이 ‘글자전쟁’이다.

usb에 담긴 소설을 읽으며 한자를 만든 나라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의문점을 조사하는 태민은 모욕과 보이지 않는 협박을 느낀다.

그러면서 당초 국제무기중개상으로 500억을 벌어 인생을 편안하게 살려고 했던 그의 생각에 작은 변화가 시작되고 한국에서 살다 외국으로 간 태민은 애국심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한국에 방문하여 자신의 인생을 발목 잡게 한 최현지 검사에게 조사받는데 이전과는 다른 대우를 받으며 조사받는다.

충(忠),예(禮),인(仁)이 최고의 덕목이 됐던 세상에서 돈이 최고가 되어버린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이 소설을 통해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닌지 작가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어제 뉴스를 보니 공무원이 갖춰야 할 항목 중에 물망에 오르지 않은 애국심이 포함됐다는 것에 비판하는 목소리였다.

이 책을 읽은 후에 이 뉴스를 접하니 비판하는 목소리을 비판하고 싶었다.

지금은 Global시대이고 인터넷으로 연결된 시대이며 세계나라들과 무역을 하며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에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하는 고위 공무원부터 일선 공무원이 애국심이 없다면 과연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앞으로의 국민들이 전쟁이나 IMF와 같은 큰 위기가 왔을 때 어떻게 힘을 모아 이겨낼 수 있고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공무원가 어떻게 상생할 수 있겠는가?

나라 잃은 고통을 또 잊는 일은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이고 유성룡의 ‘징비록’을 곁에 두어야 할 것이다.
작가 김진명의 ‘글자전쟁’을 보며 김진명 작가가 이 나라의 앞날을 얼마만큼 걱정하고 있는지 절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어제의 뉴스에서 공무원이 갖춰야할 항목 중에 애국심 항목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 비판할 것이 아니라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할 애국심 항목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 비판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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