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성 10명 중 4명이 탈모
요즘처럼 바람 많고 건조한 날에는 머리카락이 유난히 더 잘 빠지는데다가 중국 발 미세먼지가 모발에 흡착하거나 모공을 막아버려 두피 트러블과 함께 탈모를 더욱 부추기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이를 그냥 방치할 경우 탈모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탈모, 남녀 모두 안심할 수 없다

리서치 기관 ‘한국갤럽’에서 작년 11월 1일부터 18일 간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501명을 대상으로 탈모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머리카락이 자꾸 빠져 수가 점점 줄어드는 증상(탈모)이 있는지’라는 질문에 22%가 ‘현재 탈모증상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고, 남성의 26% 즉, 남성 4명 중 1명꼴로 탈모가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탈모 수가 18%나 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성 5명중 1명은 탈모로 고생하고 있다는 결과다.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탈모가 여성들에게도 안심할 수 없는 질병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털드림 분당 모발이식센터 류효섭 원장은 “한국인의 평균 머리카락 총수는 6,000~50,000가닥 정도인데 이 중 10% 정도가 휴지기(휴식기에 접어드는 모발)이고 생장기, 퇴행기까지 합해 세 가지의 모발 주기를 거치면서 일시적으로 하루 대략 50가닥 정도의 모발이 정상적으로 탈락한다”며 “이러한 생리적인 모발 탈락은 3개월의 휴지기 이후 다시 재생이 이루어지며, 하루 50가닥 이상 빠지거나 외관상으로 두피가 넓게 보인다면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탈모 여부가 궁금하다면 탈모 검사를 받아보자

정상 수준의 탈모인지 아닌지가 헷갈린다면 탈모치료 병원을 찾아 탈모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탈모 검사란 그동안 탈모의 경과나 심한 정도를 병력 청취, 직접 진찰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다.
그 후 모발 당겨보기 검사나 두피 확대경 검사를 통해, 모발이나 두피에 병적인 원인이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류 원장은 “특히 두피 확대경 검사 상에서 남성형/여성형 탈모의 경우 탈모부위에 가늘어진 모발이 증가하고 색소 침착이 일부 일어나는 등의 특이적인 현상들을 관찰할 수 있으며 원형탈모, 견인성탈모, 발모벽, 진균감염 등과의 구분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면서 “탈모는 만성적으로 진행하기 마련이므로 사진 촬영을 통해 전체적인 경과를 기록하고 관찰하는 것도 중요한 진단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는 빈혈, 갑상선질환, 당뇨, 부신종양 등과 같은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는 전신질환을 알아보는데 좋은 도구이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금속 관련해 오염도를 측정할 수 있는 모발미네랄 검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탈모, 치료하자

한편 ‘현재 탈모 증상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에게 ‘탈모 증상을 얼마나 심각하게 느끼느냐’고 질문을 해보니 ‘매우 심각하다’ 8%, ‘어느 정도 심각하다’ 44%로 탈모인 중 52%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조치나 어떤 방법을 취했는가’라는 질문에서 43%가 ‘아무런조치/방법을 취하지 않았다’, 30%가 ‘샴푸/비누 등 모발관리제품구입’을 하고 있다고 답해 탈모 치료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나빠지기 쉬운 것이 탈모이므로, 100% 완벽한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다하더라도, 모발이식과 약물치료를 병행할 경우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으니 탈모가 의심된다면 곧장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TIP :탈모에 관한 오해들

○ 머리를 자꾸 감으면 더 빠진다?
-머리를 감아서 빠지는 머리카락은 휴지기 모발로서 곧 빠질 머리카락이므로 크게 걱정할 사항은 아니다.

○모자를 쓰면 머리가 더 빠진다?
- 강한 자외선이나 유해한 환경에서 모자를 쓰는 것은 두피와 모발 보호에 있어 좋은 방법이다.

○ 비누로 머리감는 것이 탈모예방에 좋다?
- 자신의 두피에 맞는 세정력이 좋은 샴푸로 깨끗이 감아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문의: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062-363-4040>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