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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 가면 폐암이 좋아질까?
2016년 05월 11일 (수) 12:44:20 전남타임스 jn-times@hanmail.net

   
▲김혜지 과장/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폐암 환자는 공기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 하나?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은 폐암 진단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담배를 끊고 얼마가 지나야 폐암 발생률이 줄어들까? 대한폐암학회는 최근 전국 주요 도시의 960여 명과 폐암 전문의 200여 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드러난 폐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정리해보았다.

공기 좋은 곳=폐 건강?
일반인 설문자의 70%는 폐암 환자가 공기가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폐암 전문의들은 ‘실증적 근거가 없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공기 좋은 곳에서 사는 것과 폐암 발생률은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폐암학회는 “오히려 응급 의료시설이 있는 도시지역과 멀어져 폐렴, 호흡곤란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때 진료를 받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더 위험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말기폐암으로 진단받은 노인(70세 이상)이 항암치료를 받는 것은 환자만 고생시키는 것이다’라는 말에 동의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4%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폐암학회에서는 노인이라고 해도 위중한 심장질환, 신장질환등과 같은 동반질환이 없는 경우, 요즘은 부작용이 적은 항암제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담배를 끊은 지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야 폐암 발생위험이 비흡연자와 거의 같아질까요?’라는 질문에 3%의 응답자는 ‘즉시’라고 답을 했고, 1년, 5년, 10년 후라고 응답한 경우는 각각 7%, 21%와 37%이었다.

이 또한 잘못된 오해다. 실제로는 금연 뒤15~20년은 지나야 폐암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짐에도 불구하고 68% 응답자가 10년 이내로 응답한 것이다.
학회 관계자는 “흡연의 위해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지에 대해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며 학회 차원에서 흡연이 얼마나 해로운지를 적극적으로 교육·홍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폐암 고위험군에게 필요한 건?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건강검진으로 폐암 등 중증 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폐암 전문의들은 기존 X선 검진으로는 조기 진단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폐암은 암 덩어리가 상당히 커지기 전까진 기관지염·폐렴·폐결핵일 때 나타나는 기침·호흡곤란·흉통·객혈(피 섞인 가래) 등의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증상이 있어 병원에 갔다가 폐암 진단을 받았다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봐야한다.생존율을 높이려면 무증상인 조기에 발견해 치료 하는 게 최선이다. 이를 위해 폐암 발생 고위험군에 저선량 폐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권한다.

저선량 폐 CT 검사는0.3mm 정도의 초기 폐암도 발견할 수 있다. 이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폐암 전문의들 모두 저선량 CT 폐암 검진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미국폐암선별검사연구(NLST)는 55∼80세 흡연자에게 저선량 CT 폐암 검진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폐암 CT 검진이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는다.

폐암학회 전문가들은 “폐암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금연을 해야 하며, 저선량 CT를 국가암검진에 포함시켜야 폐암 조기 발견을 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추가재원은 담뱃세 인상분을 암 사망률 1위인 폐암 조기검진 사업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자담배 안전하지 않다는데...
‘폐암환자가 고기 섭취를 많이 하면 암이 더 빨리 자랄 수 있어 고기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라는 내용도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다.

폐암환자는 체력이 매우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육류, 채소 등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자담배와 금연정책에 대하여 국내 폐암 전문의들의 75%는 일반담배와 비교하였을 때 전자담배가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가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대하여 폐암 전문의들의 95%가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광고금지/경고문구/판매 연령제한/실내흡연 금지 등과 같은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김혜지 과장은 “우리나라는 전자담배 이용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자담배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조속히 마련돼야하며, 폐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전자담배보다는 금연치료를 통한 금연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문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062-363-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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