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완 / /이화독서회원 (나주공공도서관)
저자 : 채사장
출판사 : 한빛비즈(주)
지적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좁고 깊은 지식보다는 넓고 얕은 지식이 더 낫다는 말로 생각된다.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한 원리를 알게 되면 응용에 응용을 할 수 있다.

원리를 안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것이지만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공부 좀 한 독자라면 여러분이 어렸을 때부터 공부했던 영어라는 외국어에 대한 구성 원리가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국어라는 한국어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타 외국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국어를 잘 하면 영어를 잘 한다’라는 말이 있다.

영어 단어와 숙어는 잊어버려도 원리는 알기에 구성과 문법구조는 잊히지 않으니 넓고 얕은 지식이 됨으로 많은 지적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한창 공부할 시기에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을 듣는데 원리를 알게 되면 ‘숲을 보지 말고 나무를 보라’고 말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우리에게 숲을 보여주고 있다.
숲을 보려면 숲 옆이 아닌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것이 가장 좋다.
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멋진 광경과 산을 오를 때의 노고가 바람에 날려 한순간에 사라지면서 묘한

무언가를 느끼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세상의 이치뿐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연결구조까지도 깨달았을 거라 생각된다. 참 많이 읽고 생각하고 말하고 썼을 것이다.

이 책 1부에서 소개된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를 아주 쉽고 간결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사람마다 다양한 관점들이 있겠지만 저자의 관점은 어떤지 책을 통해 알길 바란다.

‘팟빵’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코너를 알게 되었고 팟빵 순위에서도 10위 안에 속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책 또한 전라남도립도서관에서 추진하고 있는(2016 올해의 책 함께 읽기)문화운동에서 비문학부문에서 또 전남대학교에서 주최하는 독서클럽 행사에서도 선정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리는 책이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역사와 정치경제사회문화 그리고 윤리를 공부했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읽으면 그때는 이러한 관점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 않을까 쉽다.
이러한 것을 알았다면 더 공부에 매진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말이다.

각 파트별로 간략히 소개하면 역사 파트에서는 ‘생산수단’과 ‘공급과잉’이라는 개념을 통해 원시, 고대, 중세, 근대, 현대의 다섯 단계로 나누어서 역사에 이러한 경제 개념이 설명되는지 소개하고 경제 파트에서는 ‘시장과 정부’의 관계에 의해서 초기 자본주의, 후기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라는 다섯 가지의 경제체제로 구분하여 소개한다.

정치 파트에서는 보수와 진보의 구분과 민주주의와 독재·엘리트주의의 구분으로 나누어서 전자는 소수의 자본가와 다수의 노동자간의 입장 대변 방식으로 후자는 정치 결정 방식으로 설명하고 사회 파트에서는 개인과 집단의 갈등을 통해 개인주의와 전체주의가 근·현대 역사에서 어떻게 대립하였는지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윤리 파트에서는 의무와 도덕을 준수하여 과정을 중시하는 의무론과 이익을 창출하여 결과를 중시하는 목적론과의 대립을 확인하고 사회 정의 문제와 빈부격차 문제를 연결해서 확인한다.

많은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해 어떤 원리로 세상이 흘러왔는지 알아보고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 눈을 뜰 수 있는지 느껴보기 바란다.

참고로 한국에서 가장 많은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행정자치부의 2005년 자료에 의하면 1083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또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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