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면민들 나주산림조합 강희식 조합장 공적비 세워&“고향 어르신들에게 땔감 지원, 모교 장학사업 귀감”

▲▲강희식 나주시산림조합장
“귀하는 본 면에서 출생하여 나주시산림조합장으로 역임하면서 일봉암 임도개설과 해맞이 정자 설치 등 남다른 애향심으로 다도면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기에 그 뜻을 오래도록 기리고자 다도면민의 소중한 마음을 담아 이 공적비를 세워드립니다.”

나주시산림조합 강희식 조합장이 재임기간에 때 아닌 영광을 누리게 됐다. 고향인 다도면 주민들이 일봉암 해맞이정자 옆에 강 조합장의 공적비를 세우고 지난 13일 제막식을 가진 것.

당사자는 극구 사양을 했지만 고향 선후배들의 뜻이라 하여 비를 세우고 조촐하게 제막식을 치른 가운데 강 조합장은 “어느 누구나 탯자리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은 똑같을 텐데 조그만 정성을 너무 과하게 칭송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말로 소감을 가름했다.

제막식에 참석한 주민들은 “강 조합장은 청년시절부터 지역의 대소사라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으며 지역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을 위해 쌀과 땔감나무를 기부하고, 모교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 남다른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귀감이 돼 왔다”고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산림이 우거진 다도면 신동리에서 태어난 강 조합장은 27세에 소나무를 전문으로 하는 조경사업을 시작하면서 임업인의 길에 접어들었다.

2002년 임업후계자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산림경영인으로 나선 강 조합장은 2002년 산림조합 이사를 거쳐 2005년 나주시산림조합 4천여 조합원들의 직선제로 만 49세 나이에 제17대 조합장에 당선됐다.

이후 7년 연속 조합의 흑자경영을 일궈내며 2009년 선거와 2015년 선거에서 내리 무투표 당선되면서 3선의 기록을 세웠다.

▲나주시 다도면 주민들이 고향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강희식 나주시산림조합장 공적비를 제막하고 있다.

나주시산림조합은 전남에서 유일하게 지난 2000년 목재집하장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2010년에는 산림조합특화사업자로 선정돼 목재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모든 생산시설을 설치, 완료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최근 친환경소재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춰 편백나무, 삼나무 등 사람들에게 힐링 소재로 각광 받는 목재를 보다 효율적으로 가공해 임업인의 소득도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품질 좋은 목재를 판매하는 데 주력해오고 있다.

2012년 8월에 열린 대한민국산림박람회에 참가해 목재집하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국산 목재의 우수성을 알리고 산림에 대한 비전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그해 12월 전남도지사 표창을 받은 데 이어, 2013년에는 산림조합중앙회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산림조합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히, 4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다도중학교가 나날이 학생수가 줄면서 남평중학교 분교로 편입돼 어렵게 그 명맥을 이어가는 가운데 강 조합장은 모교뿐만 아니라 나주의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재)나주교육진흥재단에 3천만 원의 장학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강 조합장은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산림조합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최기열)와 함께 나주시 청동에 위치한 독립유공자 하산 김철 선생의 묘역을 벌초하고 주변 수목을 정비하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강 조합장은 “과거 헐벗은 민둥산을 녹화한 산림조합 선배들과 조국 광복을 위해 힘쓴 애국선열들을 가슴에 새기는 사업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각오로 대한민국의 산야를 푸르게 가꾸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힘주어 밝혔다.
/ 김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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