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종
살아서는 기다리느라 닫히지 않는 문이고
죽어서는 그리움으로 영원히 열린 문이다
자식에게 일어나는 일은 먼지 한 올까지
그 문을 향하여 바람이 분다
먼 산을 헤매다가 길을 잃어도
그 문으로 돌아만 가면 모든 유랑은 안심이 된다
그 문은 잠들지 않는 문이다
그 문은 셀 수 없는 눈과 귀와 코가 달려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탯줄에서 풀려나간 길로만
모든 감각을 열어놓는다
배꼽이 있는 우리 모두에겐
영원히 닫히지 않는 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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