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원장/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부터 북극과 가까운 그린란드에 이르기까지 감자가 자라지 못하는 환경은 없다. 얼마 전에 영화로도 나온 인기 SF소설 ‘마션’에서는 화성에서 감자를 심는 장면도 나왔을 정도이니 말이다. 밀, 옥수수, 쌀, 사탕수수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작물인 감자는, 다양하게 쓸 수 있는 팔방미인 작물이다.

가지과의 다년생식물 감자

감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경로를 알아보면 1824년(순조 24년)과 1825년(순조 25년) 사이에 관북에서 처음으로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다. 또 청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국경을 몰래 침범하여 심어 먹던 것이 밭에 남아 있다가 전파되었다는 설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마령서(馬鈴薯)·하지감자·북감저(北甘藷)라고도 불린 감자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백성들이 흉년에 굶주림을 면할 수 있게 해 주었다.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남작, 대지감자, 수미감자, 도원감자, 러셋트버뱅크 등의 품종을 재배하고 있는데, 이 중 고랭지에서 재배하기 좋은 성질을 가지고 있는 수미감자가 가장 많다.

감자는 20도 내외의 서늘한 온도가 120~150일 정도 유지되어야 질 좋은 상품을 얻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여름 장마철은 조건이 좋지 않다. 이 때문에 외국에 비해 감자의 종류가 많지 않고 품질도 떨어진다. 하지만 최근에는 품종 개량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어 자주 감자, 붉은 감자가 농가에 많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영양만점 식재료

감자는 덩이줄기 식물이다. 6월경에 긴 꽃대가 나오고 지름이 2~3cm 되는 별 모양의 엷은 자주색 또는 흰색의 꽃이 핀다.감자는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데, 100g 기준으로 살펴보면 물 75g, 탄수화물 녹말 15.44g, 식이섬유 2.2g, 지방 0.1g, 단백질 2g, 미네랄(칼슘, 철, 마그네슘, 망간, 인, 칼륨, 나트륨, 아연), 비타민(비타민 B1, B2, B3, B5, B6, B9, C, E, K) 등이 함유되어 있다.

감자에 함유된 철분은 같은 양의 쌀밥보다 많아 빈혈 환자에게 좋은 효과가 있고, 다량의 칼륨은 체내 나트륨을 배출해 주므로 소금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또한 당분과 지방 성분이 적고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이 커서 당뇨병 환자들의 식이요법에도 많이 사용한다.

감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가 가능한데, 삶거나 쪄서 먹기도 하고 굽거나 기름에 튀겨서 먹기도 한다. 감자녹말은 당면으로 만들거나 소주의 원료와 알코올의 원료로도 사용하고, 좋은 사료로 쓰기도 한다.

감자의 싹이 돋는 부분에는 알칼로이드의 1종인 솔라닌이 들어 있다. 솔라닌은 독성이 있으므로 싹이 나거나 푸르게 변한 감자는 싹을 깊게 도려내거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월간 건강소식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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