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우리에게 위협하는 요소는 홍수와 가뭄의 반복에 의한 물 부족, 양서류 등 생물종의 멸종위기 그리고 작황부진에 의한 식량부족, 전염병의 창궐, 해수면 상승과 같이 우리의 삶을 다양하고도 깊숙하게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의 위기시대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농업을 활용한 기후변화 적응역량 강화가 중요하다.

농업이 지속적으로 미래 사회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패럼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첫째는 숨쉬는 녹색국토를 지키고 살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1970년 이후 년 평균 16,853ha의 농경지가 주택지와 산업단지 등 다른 목적으로 전용되어 농경지 면적이 감소되었다.

더욱이 농식품부에서는 농경지 면적이 2020년대에는 지금보다 30여만ha가 줄어든 150만 ha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줄어드는 농경지로 인해 식량자급률은 한층 낮아질 것이다.

 이같은 Global Food System에서는 많은 수송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식량을 수입하고 난 다음, 발생되는 부산물들의 처리장소인 농경지가 없어서 소중한 유기자원이 값비싼 정화처리를 하고 해양투기하게 되고, 농경지에 투입되는 양분총량도 증가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사회적 비용증가와 에너지 소비량을 가중시키고 환경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농지가 줄면 환경이 파괴되는 것이기에 이제부터는 정부부처는 물론 NGO등 전국민 모두 합심하여 농지를 유지 보전시키는 운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둘째, 지금까지 수질, 토양, 공기 등의 환경을 보전하여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자는 개념의 GAP, 유기농업, 친환경농산물 인증제 중심의 농업도 장래에는 에너지 수지에 기반을 둔 저탄소 녹색농업 중심의 기후산업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가령, 겨울철 농경지에 하우스를 짓고 난방에너지를 투입하여 생산하는 농업은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어진 기상환경에 적합한 작물을 재배하는 적지적작 농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가령, 추운 중북부 지역에서 시설난방용 에너지를 소비하는 농업보다는 남부지역에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농업이 필요한 것이다.

셋째, 탄소수지에 기반을 둔 농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흙을 살리는 농업을 넘어서 지구를 살리는 농업으로의 전환되어야 한다.

 즉 토양비옥도 측면에서 유기물을 투입하고 난 다음 토양에 축적된 유기물함량만을 평가하지 말고 유기물 투입이후 온실가스로 발생량은 물론, 토양중 잔존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야 할 것이다.

대개의 경우에서 농경지에 투입된 유기물은 토양에 매년 약간씩 축적되지만,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축적되지 않고 온실가스 발생량만 증대시키기 때문에 적정량의 유기물 투입이 필요한 것이다.

넷째, 논 농업이 가진 공익적 기능을 새롭게 인식하고 이를 극대화 시키는 자세 전환이 필요하다.

여름철 장마기와 가을, 겨울, 봄철 건조기를 가진 우리나라의 기후특성에서 논 농업은 식량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여름장마기의 홍수를 방지하고, 지하수자원을 보충해주며, 토양유실을 막고, 생물들에게 서식지를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해오고 있다.

이밖에 벼는 자라나는 과정 중에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고정하여, 산소를 방출한다.

국민들이 쌀 산업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저탄소 농식품 산업을 육성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다섯째, 농업은 다른 산업과 대립이 아닌 공존의 길을 택해야 한다.

농업인은 국민들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충분하게 공급해야한다는 사명감을 잊어서는 안된다.

시장에서 탄력성이 낮은 농산물의 수급불균형이 가격 폭등과 폭락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들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농업기술간에 대립하기 보다는 공존을 모색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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