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유역의 역사문화 저명학자 초청강연 및 유적답사로

▲1917년 반남고분군 발굴조사 신촌리 9호분 금동관 출토모습
국립나주박물관(관장 박중환)과 국립나주박물관후원회(회장 이순옥)이 공동운영하는 마한문화아카데미 가을학기가 17일 개강한다.

봄학기에 이어 열리는 가을학기에는 우리나라 고대사 및 고고학 분야의 저명한 학자들을 초빙해 영산강 유역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조명할 계획이다.

이번 강좌는 16개의 주제강연과 1회 답사로 구성되는데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 최신 연구성과를 생생하게 전해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개강 첫날인 17일에는 영남대 정인성 교수의 강연을 통해 1917년 12월 반남고분군 발굴과정에서 있었던 숨겨진 일화를 공개한다.

내년 12월이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지 100주년이 나주 신촌리 9호분 금동관(국보 제295호)은 우리나라의 삼한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유물이지만 일제강점기에 도굴에 가까운 과정을 거쳐 발굴되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당시 발굴조사원으로 참여했던 조선총독부 야쓰이 세이치(1880~1959)의 비망록과 유품 등 일급사료를 입수해 분석한 고고학자 정인성 영남대 교수가 발굴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강좌에서는 ‘중국사서의 마한 관련 정보에 대한 검토-삼국지 동이전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전남대학교 이강래 교수를 초청해 역사기록에 남아 있는 마한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고, 박물관의 전시유물을 비교해 봄으로서 동북아시아 고대사회의 마한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일본 사람들이 본 마한과 백제’(이근우 교수, 부경대), ‘마한토기의 분포와 고대 한일교류’(권오영, 서울대), ‘신창동 유적과 위지동이전의 세계’(조현종, 아시아문화연구소), ‘복암리 목간과 백제의 지방사회’(박중환, 국립나주박물관) 등 고고학과 역사학을 넘나들며 마한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구성하였다.

이외에도 ‘정유재란 시기의 호남과 최희량의 승전보고’(김덕진, 광주교대), ‘조선시대의 나주목’(김동수, 전남대 명예교수) 등 근대 나주역사에 대한 강연도 들을 수 있다.

이번 강좌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하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 되며(일부 강좌 제외), 수강생 모집은 현장접수 및 전화접수를 병행한다.

(전화접수☎061-330-7826)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