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찬 과장
/나주소방서 방호구조과
각종 사고현장에서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소방차는 싸이렌을 울리면서 신속하게 출동을 한다.

화재를 비롯한 구조·구급 현장은 소방대가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 하느냐에 따라 인명의 생사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재나 응급환자 발생 후 5분 이내를 가리켜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이 5분이라는 시간이 넘어가면 화재의 연소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고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이 곤란해지며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는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요한 ‘골든타임’안에 현장에 출동하여 알맞은 조치를 취하려는 긴급차량들은 그럼 어느 정도나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까?

지난해 국민안전처 통계에 의하면 구급차의 현장도착 평균시간은 8분 18초(골든타임 4~6분 이내 도착율은 32.8%에 불과)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응급차량이 ‘골든타임’보다 3분 18초나 초과하여 도착하였으며 제 시간에 도착하는 비율 또한, 상당히 저조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중요한 ‘골든타임’에 응급차량이 도착하지 못하는 걸까?

구체적으로는 긴급차량 길 터주기 현 실태와 문제점의 요인으로 교통량 증가, 불법 주정차 등으로 소방차 출동여건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는 점,

긴급차량 소통을 위한 교통신호체계 및 시스템이 부족하여 외국의 경우 긴급차량 출동을 위한 Fire-Lane(미국) 및 교통신호제어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출동차량의 지휘관이 방송 및 수신호로 양보를 요청하고 있다는 점,

사설 구급차 등의 무분별한 사이렌 취명, 목적 외 사용으로 인한 긴급차량 때문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늘어나고 있어 국민들의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의식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소방차 길 터주기! 단 한대의 차량이 양보를 해주면 1초가 1분, 1분이 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작은 한걸음, 작은 양보일지라도 그것이 모여 더욱 많은 우리의 친구 동료 가족을 살리는 생명의 길이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며 내가 운전중 뒤에서 긴급차량이 다가온다면 당황하지 말고 다음과 같이 행동 해 줄 것을 당부한다.

▲교차로 또는 부근에서는 교차로를 피해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 ▲일방통행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에서 일시 정지 ▲편도 1차선 도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로 최대한 진로를 양보해 운전 또는 일시 정지 ▲ 편도 2차선 도로에서는 일반차량은 2차선으로 양보, 긴급차량은 1차선으로 진행 ▲편도 3차선 이상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은 2차선으로 진행하며, 일반차량은 1차선 및 3차선(좌ㆍ우)으로 양보운전하면 된다.

이와 더불어 사랑하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자율적으로 주택에도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고 기초소방안전상식인 소ㆍ소ㆍ심(소화기, 소화전 사용법 및 심폐소생술)을 익혀 생활 주변의 화재 초기 진압은 물론, 심정지 환자에 대한 신속한 응급처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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