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의 명예 지역사랑으로 실천합니다”&해병대나주시전우회 임태영 신임회장 봉사활동으로 취임식 가름

▲해병대나주시전우회는 최근 임태영 신임회장의 취임행사 일환으로 영산강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구호가 ‘폼’으로 하는 말이 아닙니다. 현역 당시 익힌 투철한 군인정신을 전역한 뒤에도 지역사회와 이웃들을 위해 실천하는 것이 해병전우들의 진정한 명예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해병대나주시전우회(이하 해병전우회)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임태영(50)회장은 시끌벅적한 이·취임식 대신 지역사회 봉사활동으로 신고식을 대신하기로 했다.

해병전우회는 지난달 20일 임태영 신임회장이 주재한 첫 임원단 회의에서 전우들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차원에서 근사하게 이·취임식을 갖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지역사회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묵묵히 지역사회 봉사활동으로 취임식을 대신하기로 했다.

임 회장은 “지난 4년 동안 애써주신 정상균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중책을 맡아 책임감이 무겁지만 지역사회 재난재해현장에 앞장서며 승촌보에서 죽산보 구간에 이르는 ‘영산강수중정화활동’도 적극 앞장 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병대나주시전우회는 지난 1993년 초대 이재원 회장을 비롯한 예비역 해병대원들이 뜻을 모아 출범했으며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신념으로 강한 결속력을 보여 왔다.

회원 70여명 중 20여명이 조정면허자격증과 스쿠버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영산강정화활동뿐만 아니라 영산강, 나주호, 지석강 등 수중사고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 구조천사로 활동해 왔다.

특히, 지난 2004년 여름 태풍 ‘메기’로 인한 집중호우로 나주시 남평읍 평산리 2구 주민들이 모두 고립돼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간 대원들은 8시간에 걸친 밤샘 구조활동을 펼쳐 마을주민 33명을 모두 구조한 사실은 해병전우회 역사에 전설로 기록되고 있을 정도.

이들은 또 학교폭력예방활동과 청소년선도, 인명구조활동 등 지역사회의 선도적인 단체로 평가받고 있으며, 각종 행사마다 자발적으로 참여해 교통정리는 물론 행사장 주변 정리정돈에 앞장서고 있어 전문봉사단체로 우뚝 서 있다. / 김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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