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인준/나주경찰서 경무계
최근 우리사회에 “혼밥”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혼자 밥을 먹는다는 뜻을 가진 이 단어는 우리의 현대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과거 대가족에서 현대 소가족 또는 한가족으로 함께 한 집에 모여사는 가족의 수가 줄어들면서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가족간의 소통의 부재로 이어지고 결국 가족 구성원들간의 갈등을 유발시키고, 폭력과 싸움으로 이어지고 있어 가정폭력의 신고 또한 늘어나는 추세이다.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전국적으로 약 22만 7천여 건으로 일평균 약 630여건에 이르고 있다.

가정폭력의유형도 ▲신체적 폭력 ▲심리·정서적 폭력 ▲언어폭력 ▲성적폭력 ▲경제적 폭력 등 점점 다양해져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단순히 가정폭력이 가족 구성원들 간의 신체적 폭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가정폭력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폭력행위의 발견이 어려운 은밀성에 있다.

단순 범죄와 같은 경우는 범죄의 결과인 피해자나 피해품이 드러나기 때문에 범죄의 발생여부 확인은 쉽게 할 수 있지만, 가정폭력과 같은 경우는 피해자는 가족의 결합이 깨질까 또는 신고 후 더 큰 폭력을 당할까 하는 두려움 등으로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고 주위 이웃도 단순한 다툼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으며, 가해자는 가족 간의 단순한 다툼이라 치부하는 경우가 있어 그 피해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결국 피해는 누적될 수 밖에 없다.

모든 범죄는 범죄의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과 피해가 발생한 후 대처방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가정폭력은 가족 간의 내부결속력을 약화시켜 결국 가정을 결손 시키기에 더욱 중요하다.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 간의 의사소통과 가족 간의 역할분담, 상호간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가정을 화목하게 하는 가장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정폭력이라는 점에서 피해자는 다른 가족들에게 얘기하거나 상담하는 것을 대개 꺼려한다. 이때 이용하는 것이 1366 여성 긴급전화이다.

여성긴급전화로 전문 상담사와 상담 후 올바른 가정폭력 예방 및 대처법을 배우고 차후 가정폭력이 발생치 않도록 피해자, 가해자 모두를 상담하고 있다.

경찰에서도 사회적으로 증가하는 가정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가정폭력 사건에 대하여 적극 개입하여 폭력행위를 제지하고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 상담소 연결이나 보호시설에 연계하거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가정폭력은 그 자체가 갖는 특징과 심각성을 고려했을 때 국가와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우리 사회전체가 가정폭력 예방에 대한 관심을 집중하고, 여성·아동에 대한 폭력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건강한 가족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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