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女心) 사로잡지 못한 ‘꽃피는 거리’, 장소선택과 운명의 묘 발휘해야&문재인정부 출범 발맞춰 지역공약 추진방안과 미래 천년 준비 질문 쏟아져

▲나주시의회는 200회 정례회를 맞아 시정질문 및 답변을 진행했다.
▲강인규 시장
나주시의회 제200회 제1차 정례회 시정질문·답변이 지난 23일 의원들의 질문에 이어 28일 집행부의 답변, 29일 보충질문·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시정질문에는 전체 14명 의원 가운데 김판근 의장을 제외한 13명의 의원이 대거 참여해 76건의 질문을 집행부에 던졌다.

의원들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나주의 현안 챙기기와 교육 및 도시재생사업의 돌파구 마련, 가뭄대책과 관광개발 등을 주요 키워드로 행정의 사각지대를 조목조목 짚으며 대안을 촉구했다.

특히, 제7대 의회 개원 3년째를 맞아 막무가내식 추궁이 아닌 대안 제시형 질문이 많아 제법 성숙한 기량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신정훈 지역위원장 띄우기에 공을 들인 반면,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과거 신정훈 전 시장 시절 실책을 들춰내는 것으로 미묘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번 시정질문·답변의 주요내용을 질문한 의원 순서별로 간추려 보았다. / 편집자 주

남평 오일시장 축협부지 매각 타당한가?
…윤정근 의원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윤정근 의원은 지역구인 남평읍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5일시장 내 축협부지 환원과 소재지 인근 축사 건축허가 건에 대해서 질의했다.

윤 의원은 나주축협이 남평장 입구 가축시장을 나주시와 사전협의 없이 개인에게 매도하고 이곳에 건물이 들어서면서 오일장의 모습이 훼손됐다며 재래시장의 원상회복과 남평장의 활성화에 대한 나주시의 견해를 물었다.

답변에 나선 강인규 시장은 “남평읍민들의 염원인 축협 부지의 원상회복을 위해 축협조합장, 남평읍 사회단체장, 이장단 등과 협의를 진행하였고, 토지매입 의사를 밝혀 토지공매가와 감정평가금액의 차액인 1억8천만원을 부담하고 시에서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금액을 부담한다는 협의안을 도출하였으나 매매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답보상태”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공매된 축협부지 매입이 불가능하다면 남평읍지역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남평5일시장을 활성화 하는 방안 등을 제시해 주면 시에서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폐산업시설 활용 나빌레라문화센터 조성은?
이동복 의원

이동복 의원은 비교적 잘한 행정으로 평가받고 있는 나빌레라문화센터 조성사업이 처음 이 사업을 찾아내 국비사업으로 진행했던 담당부서와 해당 팀장 및 팀이 하루아침에 바뀐 이유에 대해 캐물었다.

아울러 적잖은 예산이 투입된 시가지와 가로수, 가로등 지주에 달려 있는 꽃화분이 시민들로부터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예산낭비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민선1기에 추진된 명산 가꾸기와 민선3기의 나주사랑 나무심기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김용옥 총무국장은 “문화재관리팀이 맡아오던 사업을 금년 2월 사업수행단체 확정 후 업무의 연관성과 효율성,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문화예술단체와 시민문화예술단체 활성화 업무, 잠사기숙사건물 운영업무를 담당하는 관광문화과로 이관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인규 시장은 “꽃사업은 시민들의 호응이 좋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시 직영 양묘장에서 생산하던 꽃을 34만본에서 60만본으로 늘리고 사업량을 일부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가뭄 사각지대 해소대책은?
조영두 의원

조영두 의원은 극심한 가뭄이 지속돼 농민들이 식수마저 공급해야 하는 실정에서 강물을 지척에 두고도 물을 사용할 수 없고, 용수로가 설치되어 있어도 물이 오지 않는 반남면 덕산리와 동강면 운산리, 양지리, 월송리 같은 사각지대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물었다.

특히 반남면 덕산리 덕산들 일원은 삼포강 인접지역으로 15년 전에 경지정리를 해 겉보기에는 수리안전지대로 보일지 모르나 기존에 설치돼 있던 양수장이 경지정리를 하는 과정에 철거돼 농민들이 삼포강에서 개별적으로 펌핑을 하거나 관정을 뚫어 농사를 짓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강 시장은 “동강면 월송리 인근 영산강에 양수장을 설치해 기존관로를 통해 용수를 공급함으로써 월송, 양지, 운산리 용수난을 해소하고, 양수장, 관정 개발에 예비비 16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가뭄 피해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나비센터에 근대유물전시관 건립 및 태평사 폭포 복원 의향은?
김선용 의원

문명의 발달로 인해 무의미하게 방치되고 있는 나주읍성권 추억의 자산들을 현재 신축중인 나빌레라문화센터에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해 전시하는 방안에 대해서 물었다.

아울러 과거 봄소풍의 단골장소였던 금성산 자락 태평사 폭포의 추억을 되살리며, 나주와 인근 광주에서까지 물을 막기 위해 찾았던 폭포를 복원할 수 있는지 물었다.

김용옥 총무국장은 “신축중인 나비센터는 기획전시를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별도 전시공간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현인 경제안전건설국장은 “태평사 폭포는 사찰에서 담장 정비 공사를 위해 물길을 돌려놓아 물이 끊겼으며, 가뭄이 해소되면 복원 가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중부노인복지관 민간위탁 운영방안은?
김영덕 의원

김영덕 의원은 나주시의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을 포함한 복지대상자가 3만3천명을 넘겨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하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보이지 않은 잠재적 복지대상자 현황에 대해 물었다.

아울러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던 중부노인복지관이 갑작스럽게 나주시 직영으로 바뀌게 된 원인과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지 따져 물었다.

김용옥 총무국장은 “최근 3년 동안 400가구 583명에 대해 공적지원 및 민간자원 연계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노력했다”고 전하며 “중부노인복지관은 올해 말까지 시 직영체계로 운영하면서 민간위탁과 직영의 장단점을 검토해 운영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산면 화훼단지 흉물방치 대책은?
이광석 의원

이광석 의원은 지난 10여년 동안 공산면 신곡리 일원에 5만4천 평방미터 부지에 비닐이 뜯긴 채 무방비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화훼단지가 나주시의 책임회피와 소신 없는 행정으로 인해 혐오시설로 전락해서 주민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산화훼영농조합법원으로부터 수억 원의 보조금조차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방치된 비닐하우스에 대해서 탁상행정만 하지 말고 현장에 나와서 지역생활상을 직접 보고 현실행정을 펼쳐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이상목 농업기술센터소장은 “7월 10일부터 공매가 진행되는데 매각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공산면과 함께 환경정비를 실시하고 낙찰자가 시설물을 철거해 부변 미관을 저해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광역자원화시설 운영 정상화 방안과 대책은?
김용경 의원

김용경 의원은 산포면에 설치된 광역자원화시설이 주민들로부터 악취 민원이 접수된 지 1년째가 되고 있는 지금, 검증위원회가 기계설비에 문제가 많다는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설비업체는 하자가 없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운영상 문제가 있다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전처리시설 운영 및 부실시공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과 경찰에서 진상을 조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질문했다.

이에 강 시장은 “지난 5월 한라오엠에스가 경영적자 등을 이유로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함에 따라 2순위 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는 한편,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전남지방경찰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고 감사원에서는 지난 4월초 시에서 제출한 감사요청 공문이 법적근거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반려됐다”고 설명했다.

휴지 줍는 어르신들 안전대책, 문바위 관광자원화 방안은?
김노금 의원

김노금 의원은 너 나 없이 살기 어렵다는 요즘, 생계형 폐휴지를 줍는 어르신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전하며, 이들의 안전을 위해 폐휴지 수거차에 야광띠를 부착하고 야광조끼를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또 남평 문씨 탄생설화가 깃든 문바위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며 주변 부지를 매입해 관광자원화 할 방안은 없는지 질문했다.

김용옥 국장은 “관내에는 총 31명의 폐지 줍는 어르신이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7명, 차상위계층 1명, 일반이 22명”이라고 밝히고 “이번 기회에 야간에 식별이 가능한 안전조끼를 공급하고 읍면동을 통해 안정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윤상식 역사도시사업단장은 “문바위 지정구역은 남평문씨 문중 소유로 문화재 지정 및 보호구역에 대한 토지매입은 불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나, 진입도로가 협소하고 주차공간이 열악해 시설개선을 위한 토지매입을 위해 전라남도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문평 농공단지, 전자사업단지 부실운영 대책은?
허영우 의원

허영우 의원은 2010년 준공된 문평농공단지가 민간투자개발로 100% 분양되었고 수도권 이전기업이라는 명목으로 국도비와 시비 등 51억6천만원을 5개 업체에 지원했으나 현재 정상가동중인 업체는 3개 업체 뿐이며, 당초 전자산업 관련 공장유치를 목적으로 개발을 하였으나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활성화 방안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재승 일자리정책실장은 “문평산업단지는 8개 필지 9개 업체로 7업체는 공장 등록 후 가동중이고, 한양에프타는 완료준비, 한국쓰리엠 제2공장은 건축허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평농공단지는 5개 업체 중 2개 업체에서 임의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무단 입점된 사실이 확인돼 계고와 함께 미이행시 행정조치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고려 유산 팔관회 부산에 빼앗길 것인가?
임성환 의원

임성환 의원은 고려 현종이 1010년 거란군 침입으로 나주로 몽진 왔다가 10여일 머무는 동안 개최 한 것으로 알려진 팔관회를 복원하는 방안에 대해 물었다.

임 의원은 부산 불교연합회가 부산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나주시가 이를 복원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김용옥 총무국장은 “학계와 관련 민간단체, 시설 등에서 팔관회에 대한 고증작업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민간차원의 팔관회 복원활동이 이뤄져 시민공감대가 형성되면 전통문화축제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국민의례 하지 않는 행사지원, 백호문학상 제정은?
김철수 의원

김철수 의원은 최근 일부 행사장에서 국민의례를 하지 않는 행사가 있다고 지적하며 국민의례를 생략하는 행사에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아울러 백호문학관이 개관한 지 4년이 지났는데 백호임제문학상 제정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의향을 물었다.

나상인 기획예산실장은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는 행사는 보조금을 교부할 대 단체대표 등을 통해 경건한 마음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 등의 국민의례를 행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노경균 시설관리사업소장은 “전국의 각종 문학상에 대한 사례를 조사분석하여 문학상 운영계획을 수립중이며 관련 조례 제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문제 해결 위한 현실적인 방안, 도시재생사업 표류 언제까지
장행준 의원

장행준 의원은 지난 7일 나주시가 주최한 ‘나주교육여건 개선 시민토론회’가 정작 시민들의 외면 속에 공무원들만 고생시키는 행사로 끝났다고 지적하며, 직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명문학교 설립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원도심 발전의 전환기가 될 도시재생사업이 도시재생센터장을 비롯한 주체적 주민과 관계 공직자들간의 불협화음으로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언제쯤 실질적인 사업이 이뤄질 수 있느냐고 캐물었다.

김용옥 국장은 “고교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교 맞춤형 교육경비를 확대지원하고, 중고등학생 수용현황을 분석해 필요한 경우 사립고 유치노력을 통해 인재양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상식 역사도시사업단장은 “작년까지는 중앙부처 승인을 위해 주민과 센터, 행정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했다면, 앞으로는 읍성권 도시재생의 장기방향인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이 수립되어 비전 및 정책목표, 실천과제가 제시된 만큼 주민과 행정이 함께 읍성권 도시재생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47억 들여 조성한 다도 도래마을 잡초 무성
홍철식 의원

홍철식 의원은 47억원을 들여 전통한옥 신축과 마을경관 조성, 기반시설 등을 구축한 다도 도래마을이 사업이 완료되고 2년이 지난 지금 문화재로 지정된 가옥마저도 담장이 무너지고 잡초가 무성해 폐가처럼 방치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또 농업인 인구비례 축산농가가 22.5%에 이르고 있는 지역현실에 비추어 축산직렬 직원에 대한 장기적인 교육과 읍면동 순환근무, 업무역량의 다양화 및 연속성을 위한 인원확충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윤상식 역사도시사업단장은 “도래마을 내 지정 문화재는 문화재관리팀에서 관리하고 있으나 다른 가옥은 관리 주체가 불분명한 문제가 있어서 다도 도래마을 전체를 민속마을로 지정받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옥 총무국장은 “축산직렬 인원 충원은 하반기에 수의직 3명을 충원할 계획이며, 향후에도 축산관련 전문인력 적정유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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