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농협의‘다도산촌개발계획’다도변화의 중심점

인근 예비고객“족히 60만명에 이르러”잠재력 높아

 

▲ 나주 다도면 소재지 전경

나주의 면단위 중 가장 오지로 분류되고 있는 다도.

다도는 80%가 임야로 된 산간오지지역으로 경지면적이 적어 그동안 주민생활이 영세해 왔었다.

인구 역시, 총 2,200여명으로 나주인구의 2.5%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서도 나주노령인구비 21.4%로 발전이 정체된 지역 중의 한 곳이었다.

불회사 및 운흥사와 화순 운주사로 통하는 다도면 소재지를 관통하는 길목에 자리 잡은 면소재지권은 그동안 다도지역을 한 눈에 어림잡을 수 있는 바로미터였다.

도로 옆에 자리 잡은 몇 곳의 낚시용품판매가게와 음식점, 그리고 도로를 따라 몇몇의 상가들이 형성됐던 것으로 추측을 할 수 있지만 이제는 대부분 문을 닫아 상권이 죽어버린 지 오래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그런데 “궁하면 변하라 변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다도지역이 변화를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곳은 남평농협.

지난 2009년 3월에 들어선 남평농협 다도지점의 현대식 건물이 다도가 변화를 위한 용트림의 시초임을 알려주고 있다.

다 쓰러져 가는 옛 남평농협 다도지점 건물이 깨끗이 철거되고 도로 건너편에 새 건물이 들어선 것과 함께 옛 건물터에는 새로운 건물에 망치질이 한창이다.

 

농축산물 명품관'

바로 이곳에 농축산물명품관과 무농약콩나물재배시설 두부공장 등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이들이 다도변화를 끌고 갈 중심점이다.

남평농협은  다도농협과 합병한 후, 미래남평농협의 과제로 농가소득이 전무하다시피 한 다도지역의 소득을 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다도지역 산촌개발프로젝트’를 세웠다.

이는 다도지역이 광주에서 25분, 나주에서 20분 거리의 호반의 휴양지란 점에서 출발하여 다도의 청정이미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주민들의 소득을 올리기 위한 ‘농가소득사업개발’ 계획서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에서나 생각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폭넓고 구체적으로 짜여 져 남평농협의 힘을 은근히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남평농협은 먼저, 다도면의 청정지역의 이미지를 살려 한우촌 육성과 콩 증산, 무농약 왕건이 탐낸 쌀 생산, 친 환경 고추생산, 감농장 체험판매, 쌈 채소 소득 사업을 중심에 두고 이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생산지인 다도면소재지에 들어 설 ‘농축산물 명품관’을 통해서 최상급 암소한우와 친환경채소 등을 농가직거래를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물론, 라디오 광고와 인터넷 홍보, 입소문전략, 방송프로그램제작참여 등의 홍보전략도 이미 세워놓았다.

 

이와 더불어 다도지역은 도로변에 쉼터공원이 조성되고 나주호와 불회사 주변에 식재돼 있는 벚꽃을 활용한 아름다운 대한민국 길이 조성된다.

그리고 봉황면과 다도면사이에 위치하며 불회사를 감싸고 있는 해발 468m의 덕룡산에 등산로가 개설돼 관광객 유치에 한 몫 거들 것으로 보인다.

남평농협은 나주권과 광주남구권, 광주서구권 등을 합해 예비고객이 60만은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빛가람 혁신도시가 들어서게 되면 다도지역과 10분 거리 밖에 되지 않아 이에 대한 기대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평농협의 ‘다도산촌개발프로젝트’는 지방자치단체도 내놓기 힘든 발전계획으로 오히려 낙후됐던 변방이 중심발전을 이끌어 가는 전국 최초의 모델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남평농협 김병원 조합장은 “다도산촌개발계획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면 다도지역이 개발되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또한 관광객 유치로 인해 다른 사업도 동반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앞으로 농협은 주민과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농협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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