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읍 주민들이 기획, 환경·도시재생 등 지역관심사에 초점 맞춰

남평지역 주민들이 기획·운영한 ‘2017 빛가람 드들섬 프린지축제’가 깊어가는 가을밤, 지역민들에게 휴식과 화합의 지역축제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드들섬불꽃축제조직위원회와 남평청년연합회가 주최하고, 예술인들의 모임인 남평예술창고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남평 드들섬 고수부지 일원에서 열렸다.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박5일 동안 열린 이번 축제는 둘쨋날과 셋쨋날 비가 와서 행사가 잠정 취소된 가운데 나흘째에는 인기 DJ 박민과 함께하는 EDM 페스티벌이, 마지막날인 8일 저녁 광주.전남 등지에서 활동하는 직장인 밴드의 공연이 열려 추석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은 향우, 지역민들과 어울려 밤마다 소원을 적은 풍등을 날리고, 폭죽을 터트리고, 음주가무를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냈다.

축제기간 진행된 ‘내 텐트 콘테스트’ ‘직밴콘테스트’, ‘양궁체험’, ‘전통 연날리기’, ‘풍등날리기’, ‘열기구타기’, '낚시대회', '자전거타기', '글램핑체험' 등의 체험행사를 비롯해 ‘보고 싶다 수달, 돌아와 줘 수달아’ 드들강 환경캠페인, 환경사생대회 '수달과 드들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특히 야시장을 유치하지 않고, 남평청년회와 남평초.중학교 동문회원들이 직접 나서 생맥주 등 합리적인 메뉴만을 정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먹거리 부스와 푸드 트럭 등이 퓨전음식을 선보여 바가지요금 없는 실속축제, 휴식 같은 축제를 만들어 냈다는 평이다.

남평읍청년연합회(회장 이종호)가 봉사, 화합, 발전이라는 기치로 지역의 명소를 배경으로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휴식 같은 축제, 특히 환경과 도시재생 이라는 지역 관심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행사장 접근성 문제, 근접 주차장 확보, 축제장 진입로 확포장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면 기존의 눈요기성 관광축제의 고정관념을 깬 친환경축제로 자리매김 해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 김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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