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학교 학생 성대한 제3기 수료식

“존경하는 제3기 문해교육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동안 추운 날씨에 공부하시느라 너무 나도 수고가 많으셨는데 오늘 이렇게 수료식을 갖게 되니 저희 지도사 일동은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축하를 드립니다”이는 영암읍 회문리 녹암교실 하태현 강사가 제3기 수료식장에서 “나는 어쩐지 기쁘고 장하다”란 소감문을 발표하면서 하신 말이다.

찾아가는 문해교육은 영암군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지정, 3년간 6억원을 지원받게 됨에 따라 지역주민의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한 ‘평생학습도시’프로그램 중 하나다. 왕인문해학교 수료식은 지난 24일 문해학교 수료자 1,098명, 지도강사, 왕인문해학교장,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암군민회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이 자리는 관내 60~80세 노인 어르신들을 마을회관 등 61개 교실에서 지난 11. 2일부터 올해 3. 26일까지 5개월 동안 왕인문해학교 교실 수업을 마치고 갖는 일종의 졸업식인 셈이다. 영암군 평생학습교육이 차질없이 추진되면서 그동안 문자를 몰라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관내 노인들에게 큰 혜택을 줄 것으로 보이며, 계층간, 도농간 교육격차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종면 내동리 2구에 사는 박모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배우지 못한 한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오면서 다 포기했는데 이렇게 늦게나마 연필을 손에 쥐고 공책에다 ?잘있느냐 사랑하는 손주야?? 얼나마 고생이 많느냐 며늘 아기야? 편지 쓰는 재미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으로 자리하게 되어 왕인문해학교를 열어주신 문해학교장님과 지도강사님에게 더 없이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며 “앞으로도 이런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배우지 못한 한을 풀어주고 배움의 기쁨을 모든 군민에게 나눠주시기 바란다고“ 라고 전했다.  

한편 영암군 왕인문해학교는 지난 2007년부터 1기생 266명, 제2기생 667명 등 지금까지 제3기를 운영하여 2,031명이 수료하였으며 앞으로도 매년 1,000여명씩 농한기를 통해 문해교육을 실시해 관내 비문해자가 한명도 없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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