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고 촘촘해 제거작업 어려워, 생태계 교란 우려

유해 해양생물로 지정된 갯벌끈이 서해와 남해안에 확산, 갯벌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26일 한국해양환경관리공단 국감자료를 통해 침입 외래종인 갯끈풀이 강화도 남단 1만9천㎡, 진도 7천㎡ 갯벌에서 번식 중이라고 밝혔다.

진도는 갯벌끈 퇴치 초기대응으로 확산세가 멈췄지만 강화도 갯벌은 계속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갯끈풀은 왕성한 번식력으로 갯벌 염생식물과 패류 서식지를 파괴하는 등 장기적으로 연안습지를 육상화하는 생태계 교란식물이다.

환경부가 2016년 유해 해양생물로 지정한 바 있다.

문제는 갯벌끈이 뿌리가 깊고 촘촘해 퇴치가 어렵다는 점이다.

해양 오염 때문에 제초제 사용이 어렵고 갯벌에 중장비가 투입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강화도 연안에서 계속적인 갯벌끈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갯끈풀 씨앗이 해류를 타고 떠내려가면서 영종도와 안산 대부도, 서천송림갯벌에서도 갯끈풀이 번식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2015년부터 갯끈풀이 번식, 확산하고 있지만 유입 경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갯벌끈이 갯벌을 초토화하기 전에 퇴치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중국에서도 1985년 2.6㎢였던 갯끈풀 서식규모가 2011년 4,000㎢까지 확산하면서 1,86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갯벌끈 퇴치 작업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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