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규 나주시장, 병원유치 적극적인 의욕보여

전남대학교병원 신축 이전설이 제기되면서 강인규 나주시장이 지난 번의 전철을 결코 밟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몇몇 자치단체간 전대병원 유치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강인규 시장은 지난 6일, 나주지역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sns소통망을 통해 “이번에는 나주시가 직접 나설 계획”이라며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982년에 건립된 전대병원이 노후화돼 유지보수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생기자 병원 이전 및 신설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최근 전대병원측이 신설 이전 등을 적극 검토하면서 나주시가 적극 유치입장을 밝힌 것이다.

강 시장은 지난 날 화순전대병원 유치 실패 사례를 결코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이는 지난 1990년대 말, 화순전대병원을 나주 남평으로 유치하기 위해 나주시가 공을 들였지만 높은 토지가 때문에 결국 화순으로 빼앗겨버린 아픔을 또 한 차례 겪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강 시장은 전남대병원이 신축이전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면이란 조건을 붙이면서 전대병원측이 가장 구미가 당길 병원 부지를 전액 무상으로 제공하는 안도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넌지시 내비쳤다. 

전대병원 측은 신설이전 규모로 연면적 15만8400㎡(4만7916평)에 부지면적 6만5883㎡(1만9930평)의 병원 신축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전대병원측으로서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에 토지구입을 위한 비용마련이 고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전대병원측은 지자체가 부지제공 등 적극 유치에 나설 경우 우선적으로 그 지역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 시장은 지정학적인 장점도 내세웠다. 최근 KTX, SRT 고속철이 정차하는 나주역을 비롯해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국도 1호선이 나주를 관통하며, 인근 지자체와의 교통 연계가 매우 편리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 광산구가 나주시보다 한발 앞서서 지난달 31일 어등산관광단지를 이전부지로 제안하고 나선 가운데 나주시 파격적인 부지무상제공을 제안하고 나섬으로써 유치전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나주시는 혁신도시 유치와 함께 종합병원 유치가 항상 민원의 중심에 서 있는 상태였던 가운데 이번 전대병원 이전설은 나주시로 봐서는 아주 좋은 기회일 수밖에 없다.

강 시장은 “이같은 전대병원 유치로 지역 간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는 물론 혁신도시 시즌 2를 약속한 문재인 정부의 균형발전정책을 선도하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면서 이번 기회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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