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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나주공장 증설 놓고 ‘주민-시민단체’ 엇박자
반대대책위 “도심속 안전하고 친환경적 화학공장은 없다”&주민 “철저한 검증 통해 원도심 발전 이해득실 따져봐야”
2018년 02월 17일 (토) 12:12:11 김양순 기자 jn-times@hanmail.net

    

   
▲LG화학 나주공장 증설계획을 두고 지역사회에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8일 LG화학 나주공장 증설 반대 나주시민대책위원회가 발족식을 가졌다.

LG화학 나주공장(공장장 이건주 상무)이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가소제공장 증설계획을 두고 나주지역사회가 서로 엇갈린 주장 속에 갈등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더구나 지역정치권이 이 문제를 6.13지방선거의 선거쟁점으로 이끌어 가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칫 지역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LG화학 나주공장 증설 반대 나주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지난달 18일 나주도시재생지원센터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LG화학공장 증설은 결국 주민의 건강권 악화와 생명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도심 속에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화학공장이란 없다”는 전제하에 “공장 증설은 나주의 경제 활성화가 아니라 경제 악화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완전무결한 상태인지 나주시와 엘지화학측은 좀 더 구체적으로 사실만을 진정성 있게 설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대책위 결성식에는 나주사랑시민회와 참교육학부모회, 농민회, 혁신도시 공공기관 노조 등이 참가단체로 참여한 가운데, 엘지화학 나주공장 관계자들과 원도심 주민들도 참석해 이날 회의를 예의 주시했다.

이런 가운데 ‘LG화학공장 증설반대’ ‘나주도시재생주민협의체’ ‘나주시민소통사랑방’ 등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밴드에서는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금남동 주민 배 아무(44)씨는 “대기업을 유치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세수확보 등 장점도 많기 때문에 단기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나주시와 시민들에게 미래에 어떤 것들이 유리한지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민 이 아무 씨는 나주시 인터넷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엘지화학공장 증설허가를 논하기 전에 엘지화학공장 굴뚝에서 품어대는 냉갈(연기)의 화학성분(인체유해 성분)을 조사 의뢰하여 그 결과와 주위 환경성검토 등을 충분히 한 관련 자료를 먼저 공개해야 하며 그 이후에 엘지화학공장 증설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증설허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엘지화학 여수공장에 이어 나주공장에서 20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는 최 아무 씨는 “도시의 재생발전, 친환경적인 발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도시를 위해서는 기본인구가 보장돼야 거기에 밑바탕을 둔 정책이 시행될 수 있다”며 “사람을 불러 올 수 있고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어 지역경제가 살 수 있는 선순환체제가 되어야 한다”며 공장증설의 당위성을 대변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찬반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강인규 시장도 입장을 밝혔다.

강 시장은 다수의 밴드를 통해 “나주시가 LG공장 증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주민공청회를 개최했지만 주민들의 충분한 공감대와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제하고, “LG공장 증설에 따른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필요에 따라 주민투표방식도 검토,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나주시장 경선후보인 이재창 전 고구려대 교수는 “투자유치란 명목으로 사업 승인과정을 진행하다가 시민들의 조직적인 반발이 예상되자 부랴부랴 성명을 발표하고 궁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매우 안쓰럽다”며 “LG공장 증설에 대해 무엇이 진정 나주를 위한 선택인지 일대일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같은 논란 속에 경제계 일각에서는 이번 LG화학 나주공장에 대한 지역사회의 논란이 자칫 나주에 투자하려는 기업의 투자심리를 위축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빛가람혁신도시 한 공공기관의 관계자 A씨는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이제 겨우 뿌리를 내리고 투자협력사들의 관내 입주를 재촉하고 있는 마당에 엘지와 같은 대기업에 대한 비토가 자칫 공공기관과 입주기업들에게 투자심리를 위축 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LG화학 나주공장측은 “친환경 가소제 생산계획은 친환경 인증을 통한 수출을 전제로 한 사업”이라고 밝히며, “그동안 기자간담회와 시민설명회를 비롯해서 2천여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공장 견학을 추진하는 등 시민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장견학 등을 통해 충분히 이해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사회가 LG화학 공장증설 문제로 격돌하고 있는 가운데 나주 원도심에 위치한 금남동·성북동·송월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나주도시재생주민협의체, 다수의 상인단체 등이 중심이 되어 여론수렴과 함께 가칭 ‘엘지화학나주공장 증설검증위원회’를 구성해서 심도있고 객관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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