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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②…나주공업고등학교 임언택 교장에게 듣는다
“나주공고의 최종 교육목표요? 그야 자기행복교육이죠”&취업 걱정 없는 학교, 미래의 글로벌 산업사회 이끌어 가는 엘리트 산업인재 양성
2018년 02월 17일 (토) 12:19:47 김양순 기자 jn-times@hanmail.net

 교육이 어렵다고들 한다. 한창 신도시의 모양새의 잡아가고 있는 빛가람혁신도시의 학부모들은 여전히 교육여건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고, 원도심의 학부모들은 새로운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원도심응 박차고 떠날 궁리에 골몰하고 있다.왜 그런 것일까?  아직도 자식교육이 인생의 최대목표이기 때문인 걸까? 교육에 대한 목표가 불확실하고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 여기 취업률 100%, 울고 들어왔다가 웃으며 나가는 학교가 있다. 나주공업고등학교. 학생에게는 배우는 즐거움을, 학부모에게는 자식 키우는 보람을, 기업에게는 교육의 믿음을, 교사에게는 열정의 기회를 주는 학교를 표방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지역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노동 등 각계인사들로부터 지역현안에 대한 구상을 듣는 신년대담 그 두 번째 대담자로 나주공업고등학교 임언택 교장을 만나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4회 아부다비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해 기계설계/CAD직종 금메달 수상과 함께 국가최우수선수로 선발된 서재은 학생과 함께 한 임언택 교장 

“우리학교의 최종 교육목표요? (순간 무엇을 말할까 고민하는 듯하더니) 그야 자기행복을 찾는 교육이죠. 학생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고 공부를 하니까 행복하고, 학부모는 스스로 자기 앞가림 하는 자식 때문에 흐뭇하고, 잘 돼서 둥지를 떠나는 학생들을 바라보는 교사들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거죠.”

나주고등학교 임언택(55)교장을 만난 건 입춘을 시샘하는 동장군의 위세가 한창 맹위를 떨리는 날이었다.

나주공고 교명이 박힌 점퍼를 입고 있는 임 교장의 첫인상은 근엄한 표정의 ‘교장선생님’이 아닌 산업현장의 기능공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임 교장과 마주한 지 채 10분이 지나지 않아 그의 탁월한 식견과 교육관, 그리고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은 그가 58명의 교직원과 450여명의 학생들을 거느린 여느 중견기업의 총수와도 견줄만 하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기술교육으로 민족을 일으키자

나주공업고등학교는 1972년 독일 호만애암장학재단과 정부가 함께 기술인재 육성을 목표로 나주, 인천, 부산에 설립한 한독기술학교가 전신이다.

민족정통성 계승발전과 헌신적인 봉사정신 실천이라는 건학이념으로 미래의 글로벌 산업사회를 선도할 창의적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은 기술교육만이 낙후된 대한민국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건학이념이 실천인 것이다.

이후 1982년 금성종합고등학교를 거쳐 1988년 나주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나주공고는 기계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서 기계·전기 인력배출을 위한 특화교육으로 유명하다.

공기업,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취업역량강화반, 전국·세계대회 출전을 목표로 기능장, 중소기업청과 연계된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MC+교육, 기업별 맞춤형교육을 통한 전문인력 취업이 목적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대한민국 명장과 함께하는 명장공방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준비된 직업인, 사회도 반겨

   
▲대한민국 명장과 함께하는 진로체험학습…지난 10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 학과별 교육과정과 향후 취업방향에 대해 살펴보는 진로탐색프로그램을 운영했다.

MC+교육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학기 중에 회사와 학생을 연결해 미리 취업 생활을 경험하게 한다.

졸업생이 취업 후 본인 적성과 실제 직무가 달라 부적응하고 퇴사하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업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적응력을 키워준다.

이를 위해 전문자격증반과 함께 지게차, 굴삭기운전기능사, ITQ자격증 취득 관련 동아리와 축구, 배드민턴 등 토요방과후학교, 밴드부, 로봇과학 등 취미생활도 중요시 하고 있다.

특히, 명장공방은 특정분야 명장이 직접 학생에게 핵심 노하우를 전수한다. 보일러 명장에게 수리 기술을 배운 학생은 지역주민의 보일러교체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5곳의 어려운 지역주민 보일러를 교체했다.

기술과 인성측면에서 완성형 인재를 배출하면서 취업성과도 혁혁하다.

2016년 한국전력 2명, 한국수자원공사 1명, 삼성전자 4명, 현대중공업 7명, 중기청맞춤형 39명, MC+ 맞춤형 21명, 기타 우수 강소 기업 78명 등 취업 성과를 올렸다.

외부 수상도 성적도 좋다. 나주공고는 교육부가 선정한 세계청소년자원봉사의날 활동평가 최우수상(2017년), 취업역량강화 특성화고 육성사업 우수학교(2016년)로 선정됐다.

전라남도교육청이 수상한 양질의 학생취업을 위한 특성화고 취업처 발굴 최우수학교(2016년)로도 지정됐다.

기능교육과 함께 인성교육도 열심

나주공고의 교육활동 중 특히 눈여겨 볼만한 분야는 기능경기대회 분야별 지도반과 취업역량강화반, 그리고 관악부 운영을 들 수 있다.

기능경기대회 분야별 지도반은 공업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더불어 학교교육도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따라 산업설비 분야의 선두주자를 양성함과 동시에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인격을 함양하는 데 그 목표를 둔다.

또한 학교의 명예를 높이고, 나아가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기능올림픽에서 꿈을 실현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전담 지도교사를 배치해 배관분야를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점차 다른 종목으로 확대해 간다.

아울러 취업역량강화반은 변화하는 산업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직업인 육성을 위해 3대 필수(전공, MOS, 한국사) 자격을 갖춘 인재육성을 위해 단순기능→다기능(Technician)자 양성→우수기업체 취업→ 취업ㆍ학업 병행→산업명장, CEO육성 등의 꿈을 설계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관악부는 기악 연주를 통해 개인의 특기와 적성을 계발하여 자신감을 신장시키고, 학교 안팎에서 합주활동으로 조화로운 품성을 기르며 학교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을 기치로 하고 있다.

나주공고는 매년 11월 멘티·멘토 행사를 개최한다. 졸업한 지 20년이 넘은 선배부터 이제 갓 졸업하고 현장에서 뛰는 사회초년생까지 다양한 선배가 조언한다. 재학생은 현장 실무경험과 직장생활에 관한 정보를 들으면서 본인의 진로를 정하는데 도움을 얻는다.

임언택 나주공고 교장은 “나주공고는 학생과 친구, 가족, 지역사회가 함께 성공하는 교육, 실력과 함께 인성을 중요시 하는 교육을 추구한다”면서 “학생에게는 배우는 즐거움을, 학부모에게는 자식 키우는 보람을, 기업에게는 교육의 믿음을, 교사에게는 열정의 기회를 주는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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