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농업용수 22일부터 5일 단수, 7일 통수

모내기철이 한창인 요즘 전남의 저수율이 전국의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21일 현재 전남의 저수율은 50%로 전국 평균인 59.2%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담양군과 나주시가 각각 38.2%와 31.6%로 전남에서도 이 두 곳이 저수율 40%를 밑돌고 있다. 

특히 나주호는 나주평야에 댈 물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곳으로 평년 저수율은 51.4%였지만 현재는 25.6%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 나주지사(지사장 김석봉)는 한시적으로 농업용수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대상지역은 나주호로부터 용수를 공급받는 이창동, 영산동과 금천, 산포, 남평, 봉항, 다도, 세지, 왕곡, 반남, 동강, 공산면 등 일원 9천54ha이다.

이번 단수조치는 최근 나주호의 저수율이 34%까지 떨어짐에 따른 긴급 용수절약 대책의 일환이다.

나주호는 지난달 17일부터 하루 평균 83만톤을 농업용수로 내보내면서 저수율이 계속 하락해 왔다.

농어촌공사는 나주지역 들녘의 논중 99%가 논물잡이를 완료하였고, 이모작 논을 제외하고는 모내기도 상당부분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용수효율과 용수절약 차원에서 하천으로 소실되는 농업용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나주호는 유효저수량 1억6백만 톤으로 국내최대 규모를 자랑하지만, 최근 몇 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물수지가 악화되면서 연초에는 저수율이 25%까지 하락한 바 있다.

농어촌공사는 8월까지 평년수준 강우를 가정했을 때 8월말에는 나주호 저수율이 3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나주지사는 지난 12일부터 용수공급을 재개하여, 이모작 논의 모내기를 차질 없이 지원하고, 모내기가 완료되는 22일 이후에는 5일 단수, 7일 통수 주기로 탄력적으로 용수를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같은 급수계획으로 인해 농업인들의 영농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주 관내 읍면동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행정방송 등을 통해 농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 김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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