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화순 지역위, 손 의원 입당 반대 서명받아 & 9일, 민주당 심사위열고 손의원 입당여부 심사

손금주 국회의원이 1년여동안 무소속 생활을 마감하고 민주당 입당을 본격 노크하면서 지역에서 다양한 억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 28일, 손금주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입당을 통해 책임 있게 현실을 변화시키는 정치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민주당에 입당서를 제출했다.

이같은 손 의원의 민주당 입당이 기정사실화되자 지역주민들의 시각은 신정훈 현 나주·화순당협위원장과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가장 관심있는 대목은 손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을 하게 되면서 민주당과 손 의원 간 어떤 조건들이 오가며 받아졌는가?이다.

손 의원이 아무 조건도 없이 그냥 민주당 입당을 선택하지는 안했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지난 6·13지방선거 전, 손 의원은 민주당 입당을 시도했던 적이 있다.

이 당시에도 손 의원은 민주당에 나주·화순지역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권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결국 이를 받아들여지지 않음으로써 입당이 좌절된 적이 있었다. 

당시 손 의원은 본인과 행동을 함께 했던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과 6•13지방선거 목전에 입당을 하게 되면 공천경쟁에서 기존 민주당 출마자들에 필패가 예상됐기 때문에 이같은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역시, 손 의원이 입당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홍영표원내대표 등과 만났다는 얘기는 측근들에게서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또는 어떤 조건들이 오가며 주고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모두가 일절 함구이다.

손 의원 역시, 기자회견을 한 후,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번 당협위원장이라던지 그런 약속은 없었죠?”라는 질문에, 손 의원은  “그런 구체적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릴 수 없다”며 피했다.”

특히, 손 의원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없었다”고 잘라 말해도 지역사회에서는 그리 쉽게 믿어지지 않았을 것인데, 손 의원이 “구체적인 부분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변함으로써 “무엇인가 분명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는 것.

손 의원의 조병문 보좌관은 “이에 대해서는 의원본인만 알고 있지 주위에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의원이 입당과 동시에 지역사회에서 관심으로 떠오른 것은 민주당내 신정훈 현 지역위원장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나주·화순지역위원장 자리까지 뒤바뀔 수도 있는 것인지에 대한 가능성여부다.

민주당 당규에는 “지역위원장의 임기는 다음에 개최되는 정기전국대의원대회 개최일 전에 위원장이 새로 선출되는 때까지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어서 올 초에 나주화순지역위원장에 임명된 신정훈 전 의원은 임기가 상당히 남아있는 상태이다.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나주·화순에 현재 당협위원장(지역위원장)이 있다. 당협위원장(지역위원장)과 현역의원의 관계가 어떻게 되나?라는 질문을 받고 손 의원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나라를 위하고 나주•화순을 위해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면 되는 것이죠?”라면서 “기존 당협위원장님과 소통하면서 좋은 결과들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아주 원론적인 말만했다.  

손 의원은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31일 국회운영위에 참석한 후, 국회일정상 인도로 출국한 후 6일 날 돌아왔다.

민주당은 9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손 의원 입당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회상무위원들은 “손금주 의원이 4년전 민주당을 등지고 싸운 안철수 의원을 도와 국민의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대변인활동을 하며 문재인대통령과 민주당을 공격한 전력이 있다”며 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는 서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위기로 봤을 때 손금주 의원의 민주당 입당이 받아들여진다면 나주와 화순에서 지역위원회 장악을 놓고 혈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환 기자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