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지자체 제안 설명 이어 25일 또는 28일 발표할 예정

나주 혁신도시 인근 3곳, 광주 남구·북구 등 3곳 자웅 겨뤄

▲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전공대의 성공적 설립을 위한 광주광역시-전라남도-한국전력공사간 기본협약서’ 체결식. 왼쪽부터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이용재 전라남도의회 의장, 김영록 전남지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동찬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한전공대 최종 부지가 빠르면 25일, 늦어도 28일에 최종발표될 예정이다.

한전공대 범정부설립지원위원회는 23일 한전공대 입지선정을 위한 첫 관문인 지자체 제안 후보지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한 데 이어 방문심사를 비롯한 모든 관련 평가가 24일 마무리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지 선정방식으로 광주 3곳, 전남 3곳 등 총 6곳의 후보지를 2곳으로 최종 압축한 뒤 한곳을 선정할 것인지, 6곳 모두 정밀심사를 일괄적으로 진행한 뒤 최종 2곳으로 압축 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한 곳을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 별 제안 후보지 6곳에 대한 현장정밀심사는 24일 오전에 광주, 오후에 나주로 나눠 후보지를 둘러보고 평가한다.

심사위는 현장 평가에 앞서 항공사진, 입지특성과 각종 정보가 담긴 보고서를 활용해 사전서면심사를 하고 현장평가에 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공대부지선정위원회는 PT, 현장 방문 평가 등을 거쳐 공대후보지 평가절차를 24일 모두 마치고 이를 밀봉한 뒤 정부 서울청사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봉인을 풀고 점수집계 절차를 거쳐 송재호 국가 균형발전위원장이 한전공대 입지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한전공대 입지 선정 발표는 당초 28일로 예정돼 있지만 한전공대범정부설립지원위원회 참석 대상인 7개 부처(기획재정부·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 차관들의 일정만 조율된다면 오는 25일로 앞당겨 발표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공대는 한국전력공사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특성화 공과대학으로, 에너지산업을 국가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되었다.

학생 수 1000명, 교수 100명, 부지 120만㎡ 규모로 에너지 관련 연구소 등과 함께 설립될 예정이다.

한전공대 건립에는 최대 7000억 원, 1년 운영예산은 600억~8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한전공대 입지선정에서 부지 조성지원, 부지 제공 조건만이 아니라 설립운영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떠안게 되었지만 재정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광주광역시와 전남도는 포기할 줄 모른 채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제시한 추천부지는 모두 6곳으로, 이들 후보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공식적인 언급이 없었으나 최근 부동산업계 등을 통해 지목되고 있는 곳은 전라남도가 추천한 △나주시 산포면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나주시 산포면 전남도농업기술원 △나주시 혁신로 골프장 부지 △광주시 남구 대촌동 도시첨단산단 △광주시 남구 승촌동 영산강문화관 수변공원 △광주시 북구 오룡동 첨단산단 3지구 등.

전남도는 나주지역 후보지들이 국·공유지 등을 포함하고 있어 부지 매입이 용이하고 신속한 인허가 추진, 균형발전, 혁신도시 클러스터 활성화를 통한 성공적인 ‘혁신도시 시즌2’ 견인할 수 있는 점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광주시는 해당 추천 부지는 접근성, 정주여건, 산학연과의 연계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장성군과 담양군이 광주시에 합세해 평동산단쪽을 지지하고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한때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던 산포면 신도리 ‘호혜원’ 일원은 이번 후보지 경합에서는 밀려나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산포면 일대는 한전공대 호재를 내세워 토지매매 붐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나주시는 일체의 언급을 피하고 있는 가운데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날이 25일이냐, 28일이냐 시민들은 마른 침을 삼키고 있는 모습이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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