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거 박빙승부 예측 크게 벗어나

 

6.2지방선거에서 팽팽히 맞섰던 민주당대 무소속간 대결이 민주당 승으로 일단락됐다.

이번 지방선거는 시장후보를 비롯한 도의원과 시의원 등 7개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한판 자존심 대결로 선거판이 달아올랐으나 민주당 후보들이 시장을 비롯한 도의원 선거를 싹쓸이 한 것과 함께 시의원 비례대표 포함 총 14개 의석 중 9개 의석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신정훈 전 나주시장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후보들은 15개 지역에 모두 후보를 내고 선전했으나 4개 의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특히, 이번 나주시장 선거에 민주당 임성훈 후보를 비롯한 무소속 4명의 후보 등 총 5명의 후보가 막판까지 겨룬 가운데 임-주 후보 간 박빙승부를 예측했으나 개표결과 민주당 임성훈 후보(20,498표, 40.28%)가 무소속 주향득 후보(17,417표, 34.22%)를 3,081표차로 제치고 승리, 예측을 크게 벗어나게 했다.

일부 시민들은 개표결과를 놓고 “민주당 임성훈 후보가 명분론에서 앞섰던 것이 결국 바닥민심을 임 후보쪽으로 끌고 왔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신 전 시장의 배임죄 판결로 인한 시장직을 중도하차 한 상태에서 부인 주향득씨가 시장후보로 출마한 것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심리를 주후보측이 넘지 못해 결국 임 후보에게 무릎을 꿇은 것으로 보인다.

임 후보는 지난 2일 당선소감을 통해 “이번 선거가 어느 때보다 더 치열했고 관심이 많았던 선거였다”고 말하고 “빨리가고 싶다면 혼자가고 멀리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고 “이제껏 우리 나주는 남들보다 빨리 가고 싶은 욕심에 상대를 끌어내리고 반목하는 과오를 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제 내가 아닌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열린 마음으로 분열과 갈등의 시간을 끝내고 모두가 함께, 보다 멀리 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임 후보는 “더 이상 세력과 측근정치에 줄서기를 강요당하지 않고 시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어깨를 걸고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또한 임 후보는 “부자골 나주를 만들기 위해서 권력의 연장과 세습에만 몰두하는 시정이 아닌 나주를 위해 시장과 공직자 모두가 소신을 가지고 일하면서 진짜 민생정치를 실현하고 잘 사는 나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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