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스님들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물어봐!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행복 이야기』는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를 읽고 지리산 홍서원에 찾아온 사람들이 풀어놓은 가지각색의 사연에 따라 설해 주신 법문집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는 자살, 이별 등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늘 부딪히는 문제를 통해 행복하지 않은 원인, 고통받는 원인을 밝혀준다.

천진 스님과 현현 스님의 은사이신 정봉무무 스님이 이들의 괴로운 마음을 일일이 보듬어주면서 마음의 평안과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스님들과 사람들의 이야기, 지리산 풍광이 수채화처럼 펼쳐지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천진 스님
1975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고려대 문과대를 졸업하고,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홍익대 미대에 입학하였다. 바로 그해 대흥사에 갔다가 짧은 참선 수행을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유와 행복을 느꼈다.

시민선방에 다니다가 2000년 수덕사 견성암으로 출가하였다. 2002년부터 지리산 홍서원에서 정봉무무 스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수행하고 있다. 2006년부터 블로그 <보리심의 새싹>을 운영하고 있으며, 불교 관련 영문 글들을 번역하였다. 지은 책으로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가 있다.

엮은이 현현 스님
1977년 부산에서 출생하였다. 친구들과 함께 학교 가까이 있던 절에 가서 지내는 것이 제일 재미있는 놀이였고, 부처님 일대기 만화책을 감동적으로 몇 번씩이나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산대 음대를 졸업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생사고해를 벗어나는 고귀한 부처님 법을 만난 인연으로 2000년에 수덕사 견성암으로 출가하였다. 2002년부터 지리산 홍서원에서 속가의 부친이자 불가의 스승이신 정봉무무 스님을 모시고 간절한 마음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공양주 소임을 맡고 있다. 도반(함께 수행하는 벗)인 천진 스님을 도와『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를 엮었다.

출판사서평

2009년 출간되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속편

2009년 5월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는 출간되자마자 크나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2009 문화관광부 추천 우수교양도서, 대한출판협회 청소년 추천도서, 불교출판협회 올해의 불서, 일간지 기자가 뽑은 추석연휴 읽을거리 선정 등)

“더 많이 가지라고, 더 많이 가져야 행복하다.”고 부추기는 사회에서 늘 쫓기듯 살아가던 사람들은 한 평 남짓한 토굴에서 청빈한 삶을 살아가며 수행하는 지리산 스님들에게 크나큰 마음의 위안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스님들을 뵙기 위해 지리산 홍서원으로 향했다.

‘하루 한 끼만 공양하며, 힘들게만 느껴지는 계율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수행하는 것이 정말 행복할까?’
‘명문대를 나온 엘리트 스님들이 왜 그 고생을 하며 수행하는 것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스님들을 찾아뵌 이들도 있었지만,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사람, 자식을 잃고 뼈를 깎는 슬픔에 사무친 어버이, 불행한 결혼생활, 이혼, 사업에 실패하고 좌절한 사람’ 등등 슬픈 사연을 짊어진 이들과 어떻게 수행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하며 질문보따리를 가득 안은 수행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책을 읽고 지리산 스님들을 찾아간 사람들
맑은 영혼을 가진 스님들과의 만남만으로도 마음의 평안을 얻고,
온갖 가지 삶의 애환을 하나하나 보듬어주며,
괴로움의 근원을 일깨워주는 명쾌한 법문을 통해 더욱 행복해진 이야기
이 책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행복 이야기』는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를 읽고 지리산 홍서원에 찾아온 사람들이 풀어놓은 가지각색의 사연에 따라 설해 주신 법문집이다. 정확히 2009년 7월부터 2010년 3월까지 해 주신 법문을 부처님의 가르침의 핵심인 사성제와 팔정도에 맞춰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천진 스님과 현현 스님의 은사이신 정봉무무 스님은 자비롭게 상좌들의 수행을 돕는 것처럼 사람들의 괴로운 마음을 일일이 보듬어주면서 괴로움의 원인을 일깨워주고 마음의 평안,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치열한 수행력으로 혜안이 열린 정봉무무 스님의 명쾌한 법문을 듣고 바로 그 자리에서 마음의 병은 물론이고 육체의 병고를 떨쳐낸 사람도 수없이 많다.

이 책은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가 출간된 지 꼭 1년 만에 세상에 나온 속편이라 할 수 있는데, 속편은 전편보다 못하다는 선입견을 불식시킨다. 마치 부처님의 영산회상이 연상될 정도로 날마다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해피 콘서트(?)’를 열고 있는 스님들과 사람들의 이야기, 지리산 풍광이 수채화처럼 펼쳐지고 있다.

지리산의 산새, 나무, 꽃, 바람, 곤충들 등도 기쁘게 참석하는 지리산 홍서원의 해피 콘서트에 함께하며 행복해 하는 이들이 일 년 만에 부쩍 늘었고,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실천하고 계신 스님들, 너무나도 자비로운 법문을 듣고 행복을 한 아름 안고 돌아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넘기면서 독자들도 금세 해피 콘서트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모든 종교는 고통과 죽음을 해결하기 위한 가르침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너는 오늘부터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는 말씀을 하시자, 그 한 마디에 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갔잖아요. 이와 같이 모든 세속적인 욕심들을 버리고, 영원히 고통과 죽음이 없는 진리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참다운 종교인입니다.”

-161쪽 ‘불상에 절하는 것은 우상 숭배가 아닙니까?’ 중에서
“걸림 없는 마음에는 늘 걸림 없는 일들이 따라오게 됩니다. 이게 바로 마음의 비밀입니다. 마음을 내려놓으면 오히려 일들이 쉽게 풀려요. 공성(空性)의 자각, 걸림 없음의 자각으로 일을 해야, 일을 해도 일 없는 듯이 하게 됩니다. 세상 사람들 하듯이 계산 놓고, 이익 따지고, 욕심내서 일하는 것은 늘 문제를 불러옵니다. 참다운 수행자는 절대 먹고 사는 것에 대한 걱정이 사라져야 합니다. 고추 심고, 배추 심고하면서도, 벌레가 싹 다 먹어버려서 하나도 못 먹게 되도 눈 하나 깜짝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오로지 부처님 일만 하겠다!’라는 대장부의 마음으로 살면, 그 마음에 부합하는 일만 생깁니다. 긍정적인 마음은 늘 행복을 불러오고, 부정적인 마음은 늘 고통과 괴로움을 불러옵니다.”

-195쪽 ‘농약 좀 치면 안 되나요?’ 중에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신종 플루니 광우병이니 조류독감이니 하는 병들은, 다 고기 먹어서 생기는 업보병입니다. 고기를 먹으면 자비 종자가 끊어지기 때문에, 지금 당장에 끊지 못하시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끊겠다는 마음으로 조금씩 줄여보세요.”
여느 때처럼 스님께서 열변을 토하시는데, 세 분이 좀 당황한 듯하더니, 한 보살님이 옆의 보살님을 가리키면서 하는 말씀, “이 보살님 정육점 하시는데요.”
스님께서는 그 말을 들으시더니, 웃으시면서 계속 법문을 이으셨다.
“이왕 정육점을 하려면 불자(佛子)가 해야 합니다.”
스님의 말씀에, 보살님들뿐만 아니라 옆에서 법문을 듣고 있던 나까지 어리둥절해졌다.
“불자가 아닌 사람이 정육점을 하면, 오직 돈 벌 생각만 하잖아요. 그래도 불자가 정육점을 하면, 그 생명들을 위해 기도라도 해 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장사하시면서, 그 생명들이 해탈될 수 있도록 지극하게 염불도 해주고 『지장경』도 읽어주고 하세요. 이번 생엔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하셔야 하잖아요. 그 대신, 나머지 계(戒)는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철저하게 지키셔야만 합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에는 가게를 정리하시는 게 힘드실 테니, 자식들 다 키우고 나면 슬슬 가게를 정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212쪽 ‘좋은 직업, 나쁜 직업이 따로 있나요?’ 중에서
“인도의 그 유명한 담배 가게 성자가 왜 후두암으로 돌아가셨겠나? 다 업보 때문이지. 본인은 후두암으로 고통을 받아도 여여(如如)하다고 하겠지만, 담배 가게를 하면서 진리를 가르치니 그 업보로, 받지 않아도 될 고통을 받은 거지. 결국 사성제와 팔정도의 가르침이 빠진 거야. 아무리 꿈과 같은 세상이라고 해도, 팔정도와 어긋나는 직업을 가지면 반드시 꿈과 같은 고통을 겪게 되거든. (중략) 진리를 안다고 떠드는 사람들이 오히려 세상에 해를 입힐 수 있는 위험한 요소를 갖고 있어. 돈오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지. 온 천지에 자기를 드러내려는 에고의 장난에 부합하는 거지. 작은 것 하나라도 자비로써 실천하는 사람이 위대한 줄 꼭 알아야 해.”
-269-270쪽 ‘자비심이 결여된 공성은 깨달음이 아니다’ 중에서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