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양성에 힘 쓰겠다”

                 김관우옹
 
“진도북놀이 계승을 위해 기능 전수자를 많이 길러 내는 등 후계자 양성에 힘쓰겠습니다”

김관우(85세)옹이 전라남도로부터 지난 5월 27일 진도북놀이(전남도지정 무형문화재 제18호) 무형 문화재 보유자로 선정됐다.

진도군 고군면 석현리 출신으로 20대 초반 진도북놀이에 이끌려 진도북놀이를 시작한 그는 지난 1992년 진도북놀이 박광용류의 전수 조교로 지정된 이후 각종 공연과 전수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특히 1988년 경북 경주 신라문화제 경연대회 타악부 최우수상 수상과 1989년 전국사물놀이 경연대회 특별상 수상 등을 수상하는 등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진도북놀이의 문화적 자산 가치를 보존?전승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 민속 전통문화가 아직도 활기 있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는 그는 “일반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진도북놀이 보존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진도북놀이는 북을 어깨에 메고 양손에 북채를 들어 다양한 장단과 몸짓을 표출하면서 힘차게 북을 두드리며 추던 놀이로 농악에서 북만을 따로 독립시켜 별도의 춤으로 승화됐다.

특히 양북 치기는 진도에서만 전승된 것으로 양손에 북채를 쥐고 장구를 치듯이 두드리기 때문에 잔가락이 많이 사용되며, 멈춤과 이어짐이 빠르고 가락이 다양하다.

한편 진도북놀이는 지난 1987년 8월 전남도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양태옥 계열, 박관용 계열, 장성천 계열 등 세 부류의 진도북놀이가 전승되고 있으며, 매주 토·일요일 오후 지산면 세방낙조 등 관광지와 축제현장에서 진도북놀이 생생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박미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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